남원공공의대 설립 도화선 당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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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공공의대 설립 도화선 당겨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2.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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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부지를 활용한 공공의대 설립에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 성사일보 직전까지 도달했지만 부산지역의 일부 의원의 발언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전북정치권의 동력이 이거밖에 안 되는 것인지에 도민들의 실망이 하늘을 찌른다. ‘말로 잔치하면 조선이 먹고도 남는다’는 옛말이 있다.

정치권의 허세가 어제 오늘은 아니지만 공공의대 설립은 중앙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준 바 있다. 이젠 숟가락으로 떠 입까지 넣어주고 삼켜줘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회의원들은 자기 생색내기에는 열중하고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자신의 치적사항이 아니면 ‘나 몰라라’이다. ‘이러려고 180석을 주었나’라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온다. 반드시 심판해 줘야 한다.
이정린 의원에 따르면 일부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특정지역에 공공의대 유치를 위한 주장을 펼치고 있고, 의료계 또한 이해당사자라는 이유로 설립을 반대하고 있는 등 공공의대 설립이 지지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많은 방역전문가와 역학전문가를 발굴해 육성하자는 것이 전문 의료인의 밥줄을 끊는가에 회의를 느낀다. 시골산천 산부인과도 없고 몸이 아파 병원 한 번 진료받기 위해선 새벽밥을 먹고 집을 나서야 할 정도로 의료복지가 열악하다.
이를 해소하고 전문 의료인의 어깨를 덜어주자는 게 이익단체들의 주장에 금배지가 머리를 숙여 사과하고 넙죽 절을 한 것이나 무엇이 다른가.
심지어 국가고시를 응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생떼를 부려도 너그럽게 용서와 화해의 손짓을 보낸다. 나라가 나라답지 않다는 게 이런 불공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의대의 절실함이 느껴지는데도 아랑곳없다. 의사들의 밥줄이 작아진다며 아우성에 정부 역시 두 손 들었다. 이렇게 나약한 정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 나오겠는가. 
이 의원은 국내 전체 의료기관에서 공공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시설 수나 병상 수에서 작은 수치에 불과하지만 코로나19 환자의 80% 이상을 감내하면서 그 존재가치가 선명해 졌음을 지적하면서 개탄 했다. 국회의원이랍시고 으스댈게 아니고 도의원의 주장에 경청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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