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 길터주기
상태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 길터주기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3.03 1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완산소방서 교동119안전센터 최원규

사설구급차를 고의로 막은 택시로 인해 병원에 이송 중이었던 환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1심에서 법원은 택시 운전기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런 사례처럼 악의적으로 긴급출동하는 소방차를 막아서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골든타임을 놓쳐 발생하는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소방차 길 터주기 홍보를 하고 있다. 이런 홍보때문인지는 몰라도 예전에 비해 소방차가 출동할 때 길을 비켜주는 차량은 점점 늘고 있고 뉴스에서 종종 모세의 기적을 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협조적이거나 어떻게 꺊?터주기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운전자들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심정지환자는 4분이 지나면 뇌사상태로 이어지고, 화재의 경우 5분이 지나면 화염과 연기는 급격히 번지게 된다. 4~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심정지 환자나 화재로 인해 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골든타임 확보는 화재 또는 구급출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소방차 길터주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교차로와 교차로 부근에서는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피하고 일시정지를 하면 된다.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최대한 이동 후 저속주행 또는 일시정지 해야한다.
다만 일방통행로의 경우 긴급차량의 통행방향에 따라 좌측 가장자리로 피하는 것도 가능하다. 편도 2차선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이 1차선으로 갈 수 있게 일반차량은 모두 2차선으로 비켜주어야 한다.
3차선 이상 도로에서는 소방차가 2차로로 갈 수 있도록 1차로나 3,4차로로 비켜주면 된다. 보행자 역시 길을 건너다 긴급차량이 보인다면 횡단보도에서 잠시 멈춰 긴급차량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조금만 양보하는 마음으로 소방차 길 터주기 문화가 정착된다면 우리는 또 다른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이 우리의 가족, 친구, 또는 우리의 동료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를 보면 길을 비켜주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쌓여 골든타임이 확보되길 소망해본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