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 쓰나미 국내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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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 쓰나미 국내 가능한가?
  • 투데이안
  • 승인 2011.03.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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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일본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해일도 동반해 엄청난 재산·인명피해가 나타났다.

마치 영화 '해운대'를 보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해운대'와 같은 지진해일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

일본열도가 지진해일로부터 우리나라의 방파제 역할을 해주고는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일본열도가 침몰할 경우 한반도도 더이상 지진해일의 안전지대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쓰나미, 빠른속도로 광범위하게 내륙잠식

쓰나미(Tsunami)라고도 불리는 지진해일은 바다속에서 발생하는 해저지진, 해저산사태, 해저화산분화이나 빙하의 붕괴 등과 같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해저면이 유기하거나 침강해 해수면이 변화하면서 발생하는 파가 지진해일이다. 지진해일은 일반 파도와는 다르다. 별다른 에너지 소모없이 빠른 속도로 광범위한 해역을 이동한다.

지진해일 내습 속도는 사람의 움직임보다 빠르다. 그 힘이 강력하여 약 30㎝ 정도의 해일파고라도 성인이 걷기 어렵다. 파고가 1m 정도인 해일이라면 건물을 파괴시킬 수도 있다.

또 지진해일은 바다로 통해 있는 하천을 따라 역상하기도 한다. 바다와 연결된 하천 주위에 있는 사람은 반드시 대피해야 한다.

2004년 20만명에 이르는 사상자를 냈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안다만 지진해일의 경우 근해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이 시속 600㎞ 속도로 이동해 이 물이 해안가를 덮치면서 파고 10m의 거대한 파도로 돌변했다. 엄청난 양의 물이 육지를 덮친 것이다.

◇일본, 지진해일 방파제 역할

일본은 4개의 판이 만나는 지점으로 그동안 크고 작은 지진들이 빈번히 있어왔다. 중국 또한 유라시아판이 해소되는 지점으로 알려져 있어 지진의 피해가 조금씩 있었다.

하지만 한반도는 그에 비해 안전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비교적 안전지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전세계적으로 지진해일의 80%는 태평양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피해를 입은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에서 일어나는 지진해일은 주로 태평양에서 일어난 파도로 인해 발생한다. 일본의 동쪽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다.

일본이라는 땅은 지진해일로부터 우리나라의 방파제 역할을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본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지진들이 우리나라 동해안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그 동안의 실례로 증명돼 왔다.

방재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북서쪽에서 큰 지진이 발생한다면 그 여파가 우리나라 동해안에 미쳐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

동해안은 특히 한반도의 세 바다 중 수심이 깊고 해안선이 단조로워서 지진해일이 일어난다면 더 높은 파도로 인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동해안 지진해일 가능성 상존

지진해일은 일반적으로 여러번 도달하는데 제 1파보다 2, 3파의 크기가 더 큰 경우도 있고 지진해일에 의한 해면의 진동이 10시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해일이 파의 골 부분부터 도착해 해안가의 물이 바다 쪽으로 일시적으로 빨려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이 현상은 칠레 지진해일때 발생했다.

해안가에 있던 사람들이 바닥이 드러난 해변에서 물고기와 어패류를 줍던 중 짧은 시간에 연속적으로 밀려온 높은 파도에 의해 희생됐다.

남태평양의 사모아, 남아메리카의 칠레 등에서도 지진해일에 의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세계적으로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동해에서 발생한 지진에 의한 지진해일 피해가 있었다.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동해안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이 지역을 여행 중인 사람이라면 지진해일 대처요령을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본열도 침몰한다면…' 한반도 큰 타격

일본열도의 침몰은 실제로 많은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설이다. 일본은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태평양판, 북미판이 겹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극단적인 가설로는 이 4판중 어느 한 영역이 갈라지거나 밀리게 되면 일본이라는 섬이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한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일본열도의 몇 섬부분이 침몰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지금은 잠정적으로 화산활동이 쉬고 있는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일본열도가 물에 잠길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처럼 일본의 크고 작은 섬들이 연쇄적으로 침몰할 경우 한반도도 더이상 지진해일의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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