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내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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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내 손으로!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4.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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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일 전북119안전체험교관

 

반려동물인구가 1,500만시대와 더불어 현대사회는 점점 더 핵가족이 많아지고 혼자 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동물을 가족처럼 여겨 삶을 함께하고 있다.
예전에는 사람과 같이 생활하는 동물로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기르는 동물이라는 뜻으로 ‘애완동물’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하는 국제심포지엄에서 동물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K.로렌츠는 개, 고양이, 새 등의 애완동물 가치를 재인식하여 ‘반려동물’이라고 부를 것을 제안했고 이때부터 반려동물“Companion animals”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반려라는 단어는 한자로 伴짝‘반’, 侶짝‘려’자를 사용해 남녀 간의 짝이나 남녀 커플을 칭할 때 많이 사용하던 단어다. 이제는 동물의 지위를 상향 시켜 반려동물이라고 사용하게 된 것이다.
현대의 반려동물은 전통적인 반려 동물인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앵무새, 고슴도치, 토끼, 햄스터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반려 동물과 함께 생활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심리적으로 안정 되어 있고, 반려 동물과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감성이나 사회성, 공감하는 능력이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또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도 반려 동물과 함께 생활하면 심리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위와 같이 우리 곁에 친숙하게 다가온 반려동물이 예상치 못한 심정지 발생 사고로 4분이 지나게 되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뇌세포 손상이 시작되며 죽은 뇌세포는 다시 되살릴 수 없어 이때 골든타임(4분) 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폐소생술을 하기 전에 기도, 호흡, 순환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하게 된다면 반려동물의 상태를 더욱 악화 시킬 수 있어 다음의 순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되겠다.
첫째, ‘ 의식확인’ 이름을 부르거나, 어깨흔들기, 발가락 사이 꼬집기, 눈 주변을 두드려본 후 의식을 확인한다. 
둘째, ‘호흡확인’ 코나 입에 손을 대보거나 가슴이 오르고 내리는 것을 통하여 확인하고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인 경우에는 입을 벌려 이물을 확인하고 제거 후 기도를 유지한다. 
셋째 ‘맥박확인’ 허벅지 안쪽부위(대퇴동맥)를 확인한다. 넷째 ‘심장위치확인’ 앞다리 발꿈치를 구부렸을 때 닿는 부위(갈비뼈 4~6번 사이)가 가슴압박을 해야 할 위치다.
반려동물에 따라 가슴압박하는 방법이 다른데 ▲가슴이 둥근 중·대형견종(리트리버)은 가슴의 제일 높은 부위를 두 손으로 압박하고 ▲가슴이 뾰족한 견종(복서, 도베르만)은 심장부위를 두 손으로 압박 ▲가슴이 평평한 견종(불독)은 바르게 눕혀 흉골 아래 지점을 두 손 압박 ▲7kg이하의 작은견이나 고양이는 한손으로 압박하며 다른 한 손은 등을 받쳐준다
가슴을 압박하는 우리의 자세는 압박지점을 중심으로 다리를 벌려 신체가 밀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고 팔과 어깨, 팔꿈치는 곧게 펴 압박을 시행하면 되고, 압박도중 반려동물에게 기대지 않도록 한다. 압박속도는 분당 100~120회, 깊이는 가슴높이의 1/3정도, 압박과 이완은 1대1 비율을 유지하며 30회 실시 후 구강대비강법으로 2회 인공호흡을 실시하는데 기도를 개방해 혀를 앞으로 당겨 두 손으로 입을 감싸 쥐며 시행하고 인공호흡 중 압박의 지연시간은 10초를 넘기지 않도록 한다.
현재 도청 1층 생활의 과학화 안전체험장에서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을 시범 운영 중에 있고 점차 전북119안전체험관 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방침이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의 존재로 우리와 삶을 함께하는 반려동물 심폐소생술을 내 손으로 직접 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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