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하던 그 날 우리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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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하던 그 날 우리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4.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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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299명의 생명을 잃고, 5명이 실종된 세월호 참사가 어느덧 7주기를 맞았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 날. 우리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그날의 아픔이 우리의 가슴에 남긴 미안함과 안타까움의 생채기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다.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니체가 말하였던가?

우리가 아픔이나 슬픔의 모든 기억을 늘 짊어지고 살아간다면 인생 자체가 고통과 괴로움의 여정일 것이다.
아픈 기억은 빨리 잊는 것이 우리가 편안한 삶을 누리게끔 해 주는 것이겠지만 세월호 참사는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며 잊혀질 수도 없는 너무나 가슴 아픈 기억이다.
그 기억이 우리가 코로나19를 함께 겪으면서 나와 우리 이웃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으로 다시 한번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기에, 지금 우리는 다시 한번 세월호의 교훈을 되뇌고 있다.
이처럼 세월호 참사의 비극이 우리 사회에 커다란 울림을 남겼지만, 그 비극의 본질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아직 국회에서 머물고 있는 상설특검 출범과 ‘4.16세월호 참사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 결의’도 이루어져 참사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진실이 드러나기를 바란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희생자들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또한 다시는 그러한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미래 세대에 대한 다짐으로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마지막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 대한민국이 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에, 여야 정치권 모두는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고 그날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안전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항상 일깨움으로써 우리 후손들이 안전한 나라, 무엇보다도 사람이 우선인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며 유가족과 생존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다시는 지구상 어디에도 이런 재난과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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