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용수량 재분배 “말도 섞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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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용수량 재분배 “말도 섞지 말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5.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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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군 일대의 주민들이 수몰을 당하는 아픔을 겪으며 조성된 ‘용담댐’을 두고 충청권의 요구가 지나침이 있다.
최근 금강 물 사용을 두고 충청권 4개 도시가 전북 용담댐 용수량의 재분배를 주장해 마치 자신들의 재산인 것처럼 행세하며 용담수의 강제적 용수량을 조절을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진안군 소재 용담댐은 지난 1990년 착공해 2001년 10월에 준공된 댐으로 진안군의 6개 읍면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 일제강점기에 용담댐 건설의 계획이 있을 정도로 이 지역의 풍부한 용수량과 청정수로서 인정을 받았다. 68개 마을 2964세대 1만 2616명이 고향을 떠나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전북지역의 물 부족과 전북권개발이 필요한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된 용담댐은 하루 용수공급량인 178만톤 중 전북권에는 135만톤 충청권에는 43만톤을 공급키로 했는데 향후 다시 조정됨에 따라서 충청권 4개 시도 550만명에 대한 용수량을 늘리기 위해 배량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정작 진안군민 조차 용담댐 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향후 전북권의 개발에 맞춰 용수량을 충청권에 재배분하는 것은 ‘우격다짐’식 물관리인 것이다.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용담댐 용수량 재분배에 말도 섞을 필요가 없다.
사실 새만금 개발, 완주테크노밸리, 전주산단 탄소산업단지 조성 등 앞으로 필요한 물이 많아져 현재 수용량을 가지고 재분배를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여기에 전북도 입장은 용담댐 건설 목적에 따라 도내 산업단지에서 필요한 공업용수를 용담댐으로 전환하고 익산시 및 진안군 일부지역 생활용수 등이 공급될 시 42만톤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철저히 분석해 전북도는 충청권과의 용수량 조절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절대적인 전북지역의 필요한 수량을 주장하고 확보하는 게 도민들이 원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새만금 등 향후 사용계획이 있음에도 전북지역의 현안사항을 ‘모르쇠’로 일관하며 억지 주장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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