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군수 박성일)이 대기업 협력업체의 특수 상황을 고려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조기진화에 성공, 방역도 잡고 지역경제와 관련업체를 살린 모범 사례로 회자하고 있다.
13일 완주군보건소에 따르면 대기업에 물품을 납품하는 한 사업장의 직원 A씨가 지난달 27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가족과 내·외국인 근로자, 하청업체 직원까지 번진 집단감염 사태가 전날 260여 명의 직원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유행 종료됐다.
특히 대기업에 물품을 납품하지 못할 경우 대기업뿐만 아니라 이 사업장과 하청업체까지 큰 타격을 입는 등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막대하다는 점을 고려해 공장가동 중단을 최소화하면서 초기 역학조사와 전수검사를 더욱 엄격히 진행했다.
완주군은 이 과정에서 전북도와 전주지청노동지원청, 호남질병대응센터, 전북감염병관리지원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일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확진자 추가발생 차단과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등 긴밀하게 대응했다.
이주형 전라북도감염병지원단장도 긴박성을 고려해 적극 조언에 나서 철저한 역학조사에 큰 도움이 됐으며, 사업장은 종전의 방역관리 체계를 완전히 재정비하는 대수술에 나서는 등 민·학·관이 혼연일체로 집단감염 확산 차단에 적극 나섰다.
첫 확진자 발생 다음날부터 선별진료소를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해온 완주군보건소는 자체 인력을 대거 투입해 사업장과 하청업체 직원 등 총 500여 명에 대한 1차 전수검사를 한 데 이어 계속해서 총 다섯 차례의 전수검사를 하는 등 물 샐 틈 없는 강력한 방역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전문기관과 협업하며 철저한 역학조사와 촘촘한 방역망을 친 완주군의 선제적 대응에 힘입어 초반에 30여 명까지 불어났던 확진자는 점차 줄어들었고, 근로자 가족 외 지역사회 내 추가 전파를 차단해 최총 43명의 확진에서 멈출 수 있었다.
완주군보건소는 사업장 직원 260여 명을 대상으로 한 5차 전수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으로 나오자 첫 환자 발생 18일 만에 사태 종료를 선언했다.
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매일 전국적으로 50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고, 변이바이러스까지 출현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에 납품해야 하는 사업장의 절박한 상황까지 고려해 관계기관이 ‘집단감염 진화 협업’에 나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그동안 협력해준 사업장 직원과 관련기관에 무한한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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