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반암리 '초기청자가마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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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반암리 '초기청자가마터' 확인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5.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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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이 고창군 반암리에서 우리나라 청자의 도입과 전개과정을 엿볼 수 있는 초기청자가마터가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는 지난해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을 통해 벽돌가마 1기와 진흙가마 3기, 퇴적구릉, 건물지 등이 일부 확인됐다. 이에 올해 (재)조선문화유산연구원(원장 이택구)에서 가마터의 성격과 범위 등을 규명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추진해 조사결과 조사범위 내에서 벽돌가마(전축요) 1기, 진흙가마(토축요) 4기, 건물지 2동 등이 확인됐다.

벽돌가마는 지난해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를 통해 후대의 진흙가마와 중복돼 단면 상에서 일부 흔적이 확인됐으나, 올해 발굴조사에서는 조사범위 가장 윗부분에서 가마의 소성부(燒成部, 그릇을 두는 곳)와 연도부(燒成部, 연기가 빠져나가는 곳)가 확인됐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고창에 초기청자를 생산하는 벽돌가마의 명확한 존재와 축조기법이 밝혀졌다. 벽돌가마는 고려 수도인 개경(開京) 중심의 중부지역에서 주로 확인되나, 최근 진안 도통리에서도 조사돼 사적으로 지정됐다.
학술자문회의에 참석한 이종민 충북대교수(문화재청 문화재위원)는 “초기청자가마로써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의 변화양상이 명확히 확인되는 등 우리나라에서 매우 보기드문 유적이다”고 평가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반암리 청자요지 일원은 우리나라 도자 문화의 중심지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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