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농기계 사고, 안전사고 예방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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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철 농기계 사고, 안전사고 예방이 최선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5.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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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철 팔복119안전센터장

많이 따뜻해진 날씨, 이제 봄을 지나 본격적으로 농사 준비로 분주한 시기가 왔다.
이 시기가 되면 농기계 안전사고가 급증하게 된다. 최근 3년간 전라북도 농기계 안전사고 현황을 보면 사망 31명, 부상자 486명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농기계 사고의 사고자는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농기계 운행 중 발생하는 돌발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젊은 농민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사고발생시 피해가 크다. 더군다나 경운기나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는 별다른 안전장치조차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농기계 안전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발생시 인명피해의 우려가 큰 영농철 농기계 사고는 예방만이 최선의 방책이기 때문에 농민들과 농기계로 작업을 실시하는 분들은 다음의 몇 가지 행동 수칙을 준수하여 영농철 사고 예방에 동참해 주시주기를 바란다.
사고 예방을 위한 첫번째 수칙은, 농기계 사용 요령을 충분히 숙지한 뒤 작업을 실시하여야 하고, 농기계 사용 전·후로 작동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농기계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엔진을 정지하고 정비를 해야 한다. 정기 교환 부품은 시기에 맞춰 교환하고 안전장치는 제 위치에 부착하며 불편하더라도 절대 떼어내지 않아야 한다.
둘째, 농기계 등화 장치의 작동상태를 수시로 점검하여야 하며, 야간 운행할 때는 반사판 등 다른 운전자의 눈에 띌 수 있는 안전 장비를 부착하고 감속 운행해야 한다.
셋째, 음주운전은 판단력을 저하시키고 응급상황에 신속한 반응이 어렵게 하므로 술 마신 뒤 농기계 조작은 절대 금물이다.
넷째, 작업에 적절한 복장과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안전한 복장과 보호구만으로도 사고발생시 부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섯째, 장시간 작업을 실시하게 될 경우 피로가 누적되고 집중력이 저하되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커지니 작업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실시한 후 다음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좁은 농로, 경사진 길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 전 속도를 줄이고, 논·밭두렁을 넘을 때는 두렁과 직각 방향이 되게 운전해야 전복을 피할 수 있다.
매년 농사철이 시작됨과 함께 농기계의 사용은 증가하는데 취급자의 안전의식은 그에 미치지 못해 안전사고가 증가하게 된다. 농기계 작동 전 철저히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생활화하는 작은 관심과 주의만으로도 영농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바둑의 신이라고 불린 바둑기사 이창호를 소개하며 끝맺음을 하도록 하겠다. 이창호는 평소 그의 신중하고 조심스런 기풍으로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안 건너가고 돌아간다’고 묘사되었는데, 이런 그의 매사 조심성과 신중함이 그를 최정상의 경지에 이르게 할 수 있었음을 전하며 농민분들의 조심하고 신중한 안전의식으로의 변화로 영농철 안전사고 없는 한해 농사를 시작해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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