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철 팔복119안전센터장
많이 따뜻해진 날씨, 이제 봄을 지나 본격적으로 농사 준비로 분주한 시기가 왔다.
이 시기가 되면 농기계 안전사고가 급증하게 된다. 최근 3년간 전라북도 농기계 안전사고 현황을 보면 사망 31명, 부상자 486명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발생시 인명피해의 우려가 큰 영농철 농기계 사고는 예방만이 최선의 방책이기 때문에 농민들과 농기계로 작업을 실시하는 분들은 다음의 몇 가지 행동 수칙을 준수하여 영농철 사고 예방에 동참해 주시주기를 바란다.
사고 예방을 위한 첫번째 수칙은, 농기계 사용 요령을 충분히 숙지한 뒤 작업을 실시하여야 하고, 농기계 사용 전·후로 작동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농기계에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엔진을 정지하고 정비를 해야 한다. 정기 교환 부품은 시기에 맞춰 교환하고 안전장치는 제 위치에 부착하며 불편하더라도 절대 떼어내지 않아야 한다.
둘째, 농기계 등화 장치의 작동상태를 수시로 점검하여야 하며, 야간 운행할 때는 반사판 등 다른 운전자의 눈에 띌 수 있는 안전 장비를 부착하고 감속 운행해야 한다.
넷째, 작업에 적절한 복장과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안전한 복장과 보호구만으로도 사고발생시 부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섯째, 장시간 작업을 실시하게 될 경우 피로가 누적되고 집중력이 저하되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커지니 작업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실시한 후 다음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좁은 농로, 경사진 길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 전 속도를 줄이고, 논·밭두렁을 넘을 때는 두렁과 직각 방향이 되게 운전해야 전복을 피할 수 있다.
매년 농사철이 시작됨과 함께 농기계의 사용은 증가하는데 취급자의 안전의식은 그에 미치지 못해 안전사고가 증가하게 된다. 농기계 작동 전 철저히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생활화하는 작은 관심과 주의만으로도 영농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바둑의 신이라고 불린 바둑기사 이창호를 소개하며 끝맺음을 하도록 하겠다. 이창호는 평소 그의 신중하고 조심스런 기풍으로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안 건너가고 돌아간다’고 묘사되었는데, 이런 그의 매사 조심성과 신중함이 그를 최정상의 경지에 이르게 할 수 있었음을 전하며 농민분들의 조심하고 신중한 안전의식으로의 변화로 영농철 안전사고 없는 한해 농사를 시작해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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