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친환경농업 면적 1위를 자랑하는 순창군이 이번에는 제초제 없는 마을을 육성하겠다고 나서 화제다. 순창군은 매년 제초제 사용으로 인한 논ㆍ밭두렁이 유실되거나 매몰되는 것을 방지하고, 친환경농업의 기본인 땅 살리기에 앞장서고자 제초제 없는 마을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올해 시범사업으로 지난 3월 각 읍면 마을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사업위치와 면적, 집단화 정도 등을 평가해 적성면 대산마을 등 7곳을 선정했다.
지난해 오랜 장마기간 동안 논ㆍ밭두렁이 잦은 제초제 사용으로 무너져 농가의 수확량 감소와 복구 비용이 부담으로 이어지고, 농촌 자연경관이 훼손됨에 따라 군은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진영무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무분별한 제초제 사용으로 지력이 약화돼 식물 생장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초제 사용을 줄여 땅을 살리고 우리 건강을 지키는 농업의 기본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의 친환경농업 사랑은 제초제 없는 마을 육성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관내 주류 업계와 연결해 유통기간이 지난 폐 막걸리를 활용해 해충을 유인하는 막걸리 트랩용 해충 유인액도 공급해 친환경농가의 경영비 절감에도 한 몫 했다.
또한 발효천국 순창답게 별도의 연구시설을 조성해 친환경농법에 맞는 식물생장을 돕는 미생물과 해충 방제용 미생물 등을 개발해 병해방제용 미생물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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