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가출 청소년 우리 사회 또 다른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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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가출 청소년 우리 사회 또 다른 자화상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6.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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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김덕형

좀처럼 청소년들의 가출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도 대두되고 있어 이들 가출청소년들에 의한 학교폭력 문제도 되짚어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공지하고 있듯 가출 청소년이라함은 가정에서 이탈하여 부모 혹은 보호자의 울타리 외적인 곳에 위치하면서 일정시간 이상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을 말한다.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사실 사회적 관심과 지원은 학교 내 폭력에만 집중되어 왔던 추세였고 학교 밖 청소년들에 의한 범죄 예방 관심은 시들했던것도 부인할수 없을 것이다. 
필자는 최근 흥미로운 언론 기사를 접한바 있어 본 지면을 빌어 이를 알리고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가정 밖 청소년 자립지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청소년 700명 중 가출 이유 1순위로 가족간 갈등을 들었으며 폭력피해 경험 청소년도 조사대상의 24.5%에 달한다는 것이였다. 
가정과 학교에서 방치되어 학교폭력의 사각지대에 놓인 가출 청소년 문제 해법 모색이 시급한 지경이다. 
앞서 말했듯 현재 학교폭력의 주안점이 교내에서 재학중인 학생에게 맞추어져 있어 학교밖에서 이루어지는 학교폭력에 대한 손길은 미치지 못하다보니 가출 이후 유흥비나 생활비 마련을 위해 학교주변에서 또래 학생들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금품을 갈취하는 등 학교 인근에서 간 큰 범죄를 자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가출 후 돈이 없다 보니 끼니를 거르기 일쑤고 배고픈 생활은 범죄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다. 
범죄 수법 또한 대범해 범행 수위가 10대 청소년들이 자행한 범죄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성인 범죄를 뺨칠 정도로 막 나가고 있다. 
가출한 우리 아이들이 거리에서 떠돌다보면 범죄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어 가출은 곧 범죄를 낳는다는 공식이 성립된다 할 것이다. 
더욱이 분별력이 떨어지는 10대들이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가출을 하면서 범죄의 늪에 빠지게 되는 만큼 가출청소년들에게 있어 가정과 학교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화가 범행 예방에는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이미 심신의 황폐화와 고통으로 만신창이가 된 이들 가출청소년들은 자포자기 심정으로 보호 공간이 가정으로의 복귀를 주저하거나 희망하지 않을수도 있을 것이다. 
가출 청소년들은 또래 가출 청소년들의 집단을 형성하기도 해 잘못된 군중심리로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행동을 하면서 범죄에 휩쓸리면서 걷잡을수 없는 사태를 야기할수도 있다. 
그렇기에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은 두말할 나위 없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청소년의 가출은 가족이나 주위의 관심과 사랑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라 볼수도 있다.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벗어난 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범죄를 자행한 비행 청소년에 대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무조건적인 비난보다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더 많이 이들 청소년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가출청소년 예방도 중요하지만 중간에 학업을 포기한 학생이나 가출 청소년들이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재학생 못지않게 관계 기관의 학교 밖 가출 청소년 문제에도 고심하는 등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또한 중요하다 할 것이다.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가출 청소년을 돌아오게 하는 최선의 방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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