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신동 감나무골재개발사업 내홍으로 조합원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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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신동 감나무골재개발사업 내홍으로 조합원 피해 우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1.06.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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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신동 감나무골재개발사업 내홍으로 조합원 피해 우려

이주가 한창인 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사업이 현 집행부와 비대위 간 갈등을 빚으면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빠른 착공과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현 조합 집행부와 현 조합장을 업무상 횡령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맞붙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애꿎은 조합원들의 피해만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전주시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2006년 전주시로부터 예비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받아 재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조합은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관리처분 인가를 추진했지만 불발에 그쳤으며,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조합장이 바뀌면서 진통을 겪어왔고 사업추진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후 조합은 지난 2018년 현재의 조합장이 선출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이주율이 80%를 완료했으며, 조합측은 현금청산자 및 영업권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일부는 정산까지 끝내고 이주를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지난 달 말 현 조합장이 업무상 횡령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조합장을 고발했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30일 조합임원 해임총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에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집행부와 비대위의 갈등으로 인해 또다시 사업이 멈춰서는 것 아니냐는 걱정스런 목소리도 나온다.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리면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이상 사업이 지연되기 때문이다.문제는 사업 지연으로 발생할 조합 운영비 증가를 비롯해 물가상승률에 따른 공사비 증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사업비 증가, 이사비에 대한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 증가 등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전가된다는 데 있다.

한 조합원은 "과거에도 집행부 교체에 따른 조합원간 불화와 갈등으로 사업이 늦어지면서 이자비용 증가와 물가상승에 따른 사업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조합원 이주가 80%이상 진행되고 철거를 앞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조합 내부의 갈등으로 자칫 분양시기를 놓쳐 조합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일반분양에 실패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우리 사업이 현재 관리처분인가 완료와 이주 및 철거 단계에 접어들며 사업이 9부 능선을 지나고 있었으나 조합 내부의 다툼으로 인해 사업이 갑자기 안갯속에 빠져들었다"며 "소위 전주의 노른자라고 불리는 감나무골재개발사업이 하루속히 정상화돼 조합원들의 근심을 덜어주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감나무골재개발사업은 전주시 서신동 일대 11만8,444㎡ 부지에 낡은 주택을 헐고 지하 3층~지상 20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28개동 1,986가구(임대 170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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