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늘어나는 성범죄, 어떻게 예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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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늘어나는 성범죄, 어떻게 예방할까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7.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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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제1기동대 순경 심재훈

전북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월 평균 성범죄는 72건이고, 7~8월 평균 성범죄는 87건이다.
즉, 여름철에 발생하는 성범죄가 평소보다 약 20.8%(15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장마철에 범죄 발생률이 증가하는데 이는 장기간의 비로 인해 흐린 날씨가 지속되어 가시권이 좁아지고 외출이 줄어들면서 인적이 드문 상황에 우범자들의 범죄 은폐가 용이해져서 범죄 욕구를 더욱 증대시키기 때문이다.
장마철에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심야시간대에는 혼자 돌아다니기보다는 일행들과 함께 돌아다닐 것을 당부하고, 택시를 이용한다면 집 앞까지 택시를 호출하여 이동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불편하더라도 좁은 골목길보다는 CCTV의 설치가 많은 대로변을 이용하고, 불가피하게 골목길을 이용해야 한다면 범죄가 취약한 장소에 여성안심귀갓길 등 방범시설물을 설치하도록 요청하여 경찰이 집중적으로 순찰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장마가 끝나면 피서가 시작된다. 피서철 휴양지에서는 공중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거나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신체를 촬영하는 몰카범죄, 술자리에서 합석을 요구하면서 술에 약물을 넣어 항거불능 상태로 만든 뒤 성범죄를 저지르는 약물범죄 등의 성범죄가 발생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타인의 불법적인 촬영을 인지한 경우 경찰에 신고하여 몰카 여부를 확인하여 조치를 취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모르는 사람의 호의적인 접근은 거절하여야 하고, 만약 집요하게 접근한다면 강력한 거부 의사를 표시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여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경찰에서도 성범죄전담팀을 운영하여 다중이용시설 불법카메라 설치를 집중 단속하고, 여름파출소 운영으로 신속한 현장 조치를 하는 등 다양한 성범죄 예방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모든 범죄는 범죄자로부터 비롯되지만, 누구든지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킨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여름철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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