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기념사업회, 방화선 선자장 인문학특강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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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기념사업회, 방화선 선자장 인문학특강 ‘성료’
  • 송미숙 기자
  • 승인 2021.07.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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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챗살 바르는 소리가 양철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 같았어요. 그 소리에 매료되어 자연스럽게 부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50여 년간 부채 만드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국내 유일의 여성 선자장인 방화선 명장이 올곧은 삶과 장인정신을 들려주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3일 오후  한국소리문회의전당 내 방화선부채연구소에서 열렸다.
이날 고단했던 삶의 내력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물을 디자인해 다양한 모양으로 만든 부채들을 소개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바람이 통하는 구멍이 있는 여유선과 덕진연못을 거닐다 떠올린 연화선을 비롯해 연잎선, 무궁화꽃선, 하늬선, 봉황선, 매화선, 모시선, 비녀선, 새우선, 멸치선 등이다.
부채문화관 이향미 관장이 진행을 맡은 이날 특강은 도내 작가들과 대학생 20여 명이 참가했다. 
김근혜 동화작가는 “유관순의 독립정신을 떠올리며 만들었다는 태극선 이야기를, 전은희 동화작가는 활을 휘어서 만든 곡두선의 아름다움을 새로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진숙 수필가는 “살을 놓는 소리가 빗소리로 들린다는 방 선자장의 말에 줄곧 그 빗소리를 상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년 ‘우리가 꼭 소문내야 하는 전라북도 이야기’를 주제로 전라북도의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알려온 이 강좌는 올해 전북의 대표 전통문화인 부채를 탐구하며, 30일은 박계호 선자장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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