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 많을수록 닭고기ㆍ돼지고기 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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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 많을수록 닭고기ㆍ돼지고기 더 산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1.08.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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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폭염에 따른 농식품 구매 행동 변화 분석 발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해에는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닭고기, 돼지고기를 비롯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즉석식품 등의 구매액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 구매 장소로는 집에서 가까운 슈퍼마켓을 선호하고, 외식 지출액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지난 10년(‘10~’19년)간 매달 수도권 소비자 패널 517명의 가계부를 분석해 ‘여름철 폭염에 따른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 및 소비유형 변화’를 조사한 결과 폭염일수가 많은 해에는 여느 해에 비해 돼지고기(삼겹살) 구매액이 10% 증가했다.
대표 보양식인 닭고기(생닭)구매액은 3% 늘고 수분 섭취를 돕는 오이(다다기) 구매액도 20% 증가했다.
가공식품으로는 즉석밥(6%), 즉석식품(11%) 등 간편하게 상차림 할 수 있는 품목의 구매액이 증가하고, 무더운 날씨에 많이 찾는 냉면(30%)등 가정간편식의 구매액도 늘었다.
반면, 시금치(43%), 수박(4%), 상추(1%) 등 폭염일수가 많을수록 가격이 오르는 여름철 채소의 구매액은 감소했다. 감자(30%), 양파(29%), 무(21%) 등 조리해야 먹을 수 있는 채소의 구매액도 줄었다.
소고기(한우 등심) 구매액은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른 축산물로 대체되거나 외식으로 인해 4% 감소했다.
폭염일수가 많은 해에는 외식 이용률이 2%p 높아지고, 지출액도 평소보다 10% 이상 증가했으며, 주말보다 주중에 소비하는 외식비용이 더 많았다.
농식품을 구매할 때는 집 가까이에 있는 슈퍼마켓을 주로 이용했고, 닭고기(8%p), 오이(7%p), 복숭아(3%p), 포도(3%p) 구매액 비중이 증가했다.
오이(2%p), 복숭아(2%p), 포도(1%p) 등 신선채소ㆍ과일의 온라인 구매액 비중은 증가했으나, 전통시장에서의 오이(6%p), 애호박(6%p), 복숭아(4%p) 구매액 비중은 감소했다.
농촌진흥청 우수곤 농산업경영과장은 “올해 8월 폭염 대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농식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양보충이나 수분 섭취 등 기능을 홍보하는 판매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일 때 수요가 늘어나는 즉석식품이나 보양식 등 농식품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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