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전통가치 지키고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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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전통가치 지키고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1.08.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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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로 개척 지원
전주한지협동조합 매출
18배 상승, 올 10억 목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신협중앙회(회장 김윤식)가 지역특화사업을 통해 전주한지의 가치를 확대하며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신협은 저출산·고령화 등 여러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 중 지방 소멸 해법으로 명맥만 이어지고 있는 전통문화의 가치를 개발 확대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협이 선택한 첫 번째 전통문화는 전주한지로 전주시·전주한지협동조합과 함께 처음 협약을 체결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상품 개발부터 판로 개척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 오고 있다. 그 간 전주시는 지역 고유의 전통산업인 전주한지를 되살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2016년 ‘1333년 바티칸시국이 고려에 보낸 서신’과 ‘1904년 고종황제와 바티칸 교황간 친서’를 복본하고, 2017년엔 루브르박물관에 ‘바이에른 막시말리앙 2세 책상’복원에 성공했다. 그리고 유럽 문화재 보존·복원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로부터 ‘유효성 인증서’를 획득하며 정점을 찍었다. 전주한지의 성공에 많은 지자체가 신협의 지역특화사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한지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상품 연구개발, 판로 개척 등 ‘한지산업의 활성화’라는 과제가 남아있었다. 신협은 지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여러 지역 전통문화사업에 대한 철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토대로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윤식 회장은 “한지는 한복이나 국악만큼 귀중한 우리의 전통 문화인데 빛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신협은 전주한지를 시작으로 묻혀 있는 우리의 귀한 문화를 발굴해 지역 경제는 살리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까지 높이겠다”고 전했다. /편집자 주

 
■전주시의 오랜 고민 신협과 손잡고 실마리 찾다
협약 이후 신협과 전주시가 가장 먼저 착수한 사업은 전주한지 상품 개발이다.
한지가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아토피에 효과적인 한지비누, 보습효과가 탁월한 한지마스크팩, 천년 동안 보존이 가능한 상장용지 등의 생활용품과 사무용품을 개발했다.
또한, 천연 소재로 유해물질 없이 소각되는 보급형 한지수의를 통해 친환경 장례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마스크 부족 현상, 한지방역마스크 연구 시작
99.9% 항균효과와 32.3%의 소취효과를 통해 입냄새 제거에 탁월할 뿐만 아니라 천연성분 안감으로 민감피부를 보호하는 효과까지 있는 전주한지 마스크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상품은 식약처 품목인증(KF-94)과 미국FDA, 유럽CE 인증 획득에 성공하면서 미국 등에 수출되며 약 150만장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신협, 판로 개척에도 지원 아끼지 않아
한지장의 안정적인 생산활동을 돕는 전주한지협동조합 상품의 판매가 원활하지 않자 신협은 직접 판로를 만들기 시작했다.
신협쇼핑몰을 통해 온라인 판로를 지원하고, 서울시 상생상회에 입점해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전주한지협동조합과 조합원의 매출은 수직상승했다. 6000만원에 불과하던 연 매출은 2021년 상반기에만 4억9000만원을 돌파했으며 연내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주한지에 대한 신협, 상품화 넘어 소외계층 품는다
전주한지가 단순한 상품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서, 그 사회적 가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에도 전주한지와의 연결고리를 더 한 내실 있는 활동을 추진 중에 있다.
그 중 대표사업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하는 ‘행복한 집 프로젝트’이다.
항균·전자파 차단·습도조절·아토피 개선·냄새 제거·항곰팡이 효과가 뛰어난 전주한지 장판지와 벽지를 이용해 소외계층의 집을 새롭게 단장하는 봉사활동으로, 전국신협 임직원이 주거환경 개선 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해당 수혜자의 만족도가 특히 높아 지역사회에서 신협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활동은 2019년 45가구 지원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200가구의 집을 전주한지로 재단장할 예정이다.
 
■‘전주한지장 후계자 양성 사업’을 통해 전주한지 미래에 투자
전통한지를 생산하는 전주한지장의 명맥을 유지하고 기술을 계승하기 위한 후계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전주시 산하 한국전통문화전당과 공동으로 공개오디션을 통해 후계자를 선발하고 향후 2년간 전주한지장 4인의 현장실습 교육·한지산업지원센터의 이론 교육을 통해 전주한지장 후계자로 자질을 갖추게 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한지 관련 ▲공공기관 및 생산업체 취업 추천 ▲전주한지협동조합 기술관리직 임용 ▲한지공방 창업 지원 등의 특전이 부여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전주한지의 가치 보존을 위해 문화재청과의 협업 활발히 진행
그동안 저렴하단 이유로 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의 4대궁과 종묘의 창호에 국적 불명 원료의 창호지가 사용돼왔다.
이에 신협은 1억원 상당을 후원해 전주에서 재배한 닥나무 원료로 만든 전통한지 창호지로 4대 궁과 종묘의 창호를 채워나가고 있다.
신협과 전주시, 문화재청의 MOU를 바탕으로, 이러한 지원이 계속돼 1억원 상당의 전주한지 창호지가 4대궁과 종묘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러한 문화재 지킴이 활동에 전국신협 임직원도 동참하고 있다. 전국신협 임직원과 그 가족 560명으로 이루어진 문화재지킴이 봉사단은 오는 10월부터 전국 6곳의 문화재를 직접 가꾸고 지키며, 주변 정화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문화재 관련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유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신협 전주시와 전주한지 세계관의 가장 큰 프로젝트 전주한지마을 조성
금년 4월 30일 전주시청에서 세계적인 한지산업도시 전주한지마을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의 협력사업으로는 드문 초대형 프로젝트로 지난 2019년부터 전주한지 활성화를 지원해온 신협의 열정을 인정한 전주시와 신협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체결됐다.
향후, 전주시는 전주한지마을 인프라 조성을 위한 부지매입과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신협은 한지산업 육성과 전주한지마을 활성 콘텐츠 개발을 수행할 계획이다.
전주한지마을은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생산 및 생태문화체험장과 한지공방촌, 전시판매장 등 다양한 한지문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으로 신협행복나눔부문의 사회적 경제사업이 접목돼 전주한옥마을에 버금가는 세계적 한지비즈니스 타운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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