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를 정부가 인정 안 하는 자기모순"
상태바
"국립대를 정부가 인정 안 하는 자기모순"
  • 송기문 기자
  • 승인 2021.08.24 1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정 지원 탈락 군산대 반박
성명서 발표… 재평가 촉구
군산대학교가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 발표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에 미선정되면서, 전라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반박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군산대학교가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 발표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에 미선정되면서, 전라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반박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군산대학교가 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 발표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에 미선정되면서, 지역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군산대학교 대학본부가 전라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반박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발표에는 군산대학교 총동문회, 총학생회, 대학평의회, 교수평의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대학본부군산본부, 전국대학노동조합군산대학교지부, 군산대 최고경영관리자과정 총동문회, 군산대 가족회사 협의회, 군산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 군산시상인연합회, 군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문승우 도의원, 조동용 도의원, 김영일 군산시의회 부의장, 김우민 군산시 의원이 동참했다.

박형준 군산대학교 총학생회장이 대표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성명서 참가자들은 교육부가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를 검토하고 공정한 재평가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번 평가 결과는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대학교를 국가가 인정치 않는 자기모순적 평가라고 주장하며, 주관적 요소가 큰 정성평가의 기준과 근거를 공개하고, 더 나아가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방식을 개선해서 앞으로는 선의의 피해대학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 참가자들은 “그동안 군산대학교가 각고의 노력과 함께 지속적인 혁신과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점을 생각하면 이번 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하며, “군산대학교는 종합적인 취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괄목할 성과를 다수 거두었고, 교육부 최대사업인 링크플러스 사업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시대 트렌드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해 학생학습역량을 강화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대학교는 성명서와 함께 배부한 자료를 통해 “군산대는 2018년 대학기본역량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지정된 이래 지난 3년간 국가에서 운영하는 건실한 지방대학으로서 교육과정 운영 개선 및 학생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3주기 기본역량진단에서는 그런 노력을 전혀 인정받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2주기에 비해 훨씬 낮은 평가를 받게 돼 매우 당황스러운 입장이다”고 밝혔다.
더구나 “호남·제주권의 평가대상 23개 대학 중 20위에도 속하지 못하는 ‘부실대학’으로 낙인찍는다는 것은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대학에 대한 정부의 자기 모순적 결정으로 그 어떤 설명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의 가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군산대학교는 3년 동안 국가 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배제돼 연간 40억원에 달하는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국가장학금이나 기타 다른 재정지원사업의 지원 대상에서는 배제되지 않는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