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교육감 출마예정자, 고교학점제 전면시행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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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성 교육감 출마예정자, 고교학점제 전면시행 철회 촉구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1.08.3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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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감 출마 예정자인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전북미래교육연구소장)는 지난달 31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준비도 안 된 고교학점제 조기 시행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교수는 “고교학점제가 학생들의 선택을 넓히고 다양성을 키워주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천 교수는 “교육부가 당초 2025년으로 예고됐던 고교학점제 시행을 사실상 2년 앞당기면서 교육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우리는 고교학점제를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고, 특히 소규모 학교가 압도적으로 많은 전북의 경우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교수는 고교학점제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입시제도 변화와 교원 확충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고교학점제를 시행할 경우, 모든 학생들이 입시에 유리한 과목만 선택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지금보다 교과목의 수가 늘어야 하는데 이를 충당할 교원 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경우 수업의 질 하락은 물론이고 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면 소규모 학교나 농어촌의 경우 교육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질 뿐이라는게 천 교수의 주장이다.
천호성 교수는 “지금 상태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면, 제도 취지와는 다르게 학교와 교육이 매우 위험해 진다”며 “대입제도 개혁, 고교 학사운영 시스템 정비, 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먼저 구축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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