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아두고 피해 막아요! 여름철 태풍대비 행동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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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알아두고 피해 막아요! 여름철 태풍대비 행동요령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8.3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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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위 이경석

매년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태풍은 많은 비를 동반하여 피해를 가중하고 있다. 8월에는 평균적으로 3개 정도의 태풍이 몰아치고 근 몇 년간의 추세로 볼 때 9월, 10월 또한 강력한 태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있다.
작년 이맘때엔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아비규환의 상황이 연출되었다. 우리 지역에서도 이틀간 쏟아진 비에 섬진강 제방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제방 주변 9개 마을이 침수되었고 많은 농경지와 350여명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대피시설로 옮겨져야 했다. 그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구조작업의 기억에 그때 투입되었던 대원들은 아직도 혀를 내두른다. 

지난해 수도권에 최대 100mm 비를 뿌리고 갔던 8호 태풍 ‘바비’를 떠올려볼 때, 기상청은 남은 8월과 9월 태풍이 우리나라에 어떤 피해를 주고 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에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남원소방서는 여름이 들어서기 전부터 수해 작업을 위한 장비들을 점검하여 출동 채비를 마쳤지만, 정작 우리는 생활 속에서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있다.
태풍은 적도 부근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상승하는 가운데 작은 소용돌이로 시작된다. 규모가 커진 중형급 태풍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만 배 이상의 큰 에너지가 있다고 추정된다고 한다. 태풍의 가장 작은 단계인 바람 3급에선 간판도 쓰러질 수 있고 바람 1단계에선 기차를 탈선시킬 수도 있다고 하니 가히 엄청난 비바람 덩어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런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생활에서 몇 가지 꼭 주의해야 한다.
첫째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방송으로 확인하며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야 한다. 강한 비바람에 창문이 깨지는 일도 있으니 유리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고 문과 창문에서 먼 실내에서 대기를 해야 한다.
둘째 휴가나 장시간 외출을 하게 된다면 콘센트를 뽑고 백열등, 형광등을 끈다. 장시간 켜놓으면 과열되어 전기화재의 원인이 된다. 또 빗물이 스며드는 곳에는 누전차단기를 설치하여 사고를 미리 방지토록 한다.
셋째 부득이하게 외출한다면 위험이 따르는 장소에는 되도록 가지 않는다. 물이 순식간에 불어 날 수 있는 계곡이나 하천은 피해야 하며, 공사장이나 가로등 부근도 사고 위험성이 크니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넷째 운전 중 차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면, 즉시 시동을 끄고 탈출하여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수압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운행 중 침수된 도로를 지나야 한다면 일정한 속도로 통과를 해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다섯째 농촌 지역에서는 논둑에 물꼬를 점검하기 위해 나가지 말아야 한다. 평소 안전하다고 생각하던 곳도 폭우가 쏟아지면 순식간에 위험지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를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격으로 생각하여 대비해선 안 된다. 외양간을 튼튼히 관리하여 소를 잃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행복한 가정이 지켜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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