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패는 날·재배 지역 기온 고려해 수확 적기 정해야
벼알 여무는 기간 기온에 따라 수확일이 달라질 수 있어 이삭 패는 날과 재배 지역의 기온을 고려해 수확 적기를 정해야 한다.
이삭이 나온 후 등숙기(여묾기) 동안의 평균 적정 기온은 21도∼ 23도 사이다. 이보다 기온이 높으면 벼알이 빨리 여물어 제때 수확하지 못하고, 비를 맞을 경우 수발아(이삭싹나기) 피해가 증가한다.
27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등숙기 환경조건에 따른 수발아 발생 연구에 따르면 등숙기에 기온이 높아지면 쌀 품질이 떨어지고 수발아 발생률이 높아진다.
이삭이 나온 후 등숙기 동안 평균 기온이 적정 수준(21∼23도)보다 높을수록 천립중, 도정률, 완전미율이 감소했으며, 단백질 함량이 증가해 밥맛도 떨어졌다.
수발아가 되면 불투명한 종실이 증가하고 잘 부스러지며 도정률도 감소하기 때문에 출수기와 여무는 기간 기온을 확인하고 제때 빠르게 수확해야 한다.
전주 지역을 기준으로 7월 10∼15일(조생), 8월 1∼5일(중생), 8월 10∼15일(중만생)에 이삭이 팬 경우 각각 약 9월 3∼8일, 9월 22∼27일, 10월 8일∼13일 이후가 수확 가능한 시기이다.
농가별 영농 시기에 해당하는 벼알 여무는 기간의 평균 기온은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장재기 작물재배생리과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이상 기상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작물을 안정성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여러 측면에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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