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공항, 더 이상 도민 우롱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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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신공항, 더 이상 도민 우롱하지 말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9.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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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개발과 발맞춰 신공항이 문을 연다는 발표가 있었다.
어디 한두 번 속은게 아닌데도 이번엔 믿고 싶은 도민들의 마음을 중앙정부가 호응해 줬으면 한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새만금개발사업 공약에 신물이 날 정도로 정치권에 속고 또 속아 온 도민들이다.

정부는 5년 단위 중장기 계획인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새만금신공항의 공기단축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최근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종합계획을 발표한 것이라 신뢰성에 무게감이 있다. 국토부는 새만금개발계획과 연계해 지역개발의 활성화를 기여하고 권역 내 항공수요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설 규모와 배치계획 등을 마련한 것이다. 여기에 발맞춰 대선 예비후보들이 전북을 방문하고 장밋빛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공항에 대한 후보들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개발에 동의하고 있다. 말로는 동의하지만 막상 결정권자가 되면 망설여지는 것을 우리는 지금까지 속아왔고 감내해 왔다. 중국 푸동지구와 동 시간대에 같이 개발을 시작했지만 새만금은 겨우 물막이 공사에 그쳤고 푸동지구는 이미 도시를 재정비할 정도로 40년이 뒤쳐져 있다. 재탕 삼탕에 뼈째 우려먹고 더 이상 우려먹을 게 없을 정도이다.
어느 예비후보는 전북을 방문하고 아예 대놓고 “새만금공항은 필요없고 전남무안공항을 활성화하는 게 어떠냐”며 궤변을 늘어놓았다. 새만금은 식량주권을 위해 조성됐지만 지금은 그 목적이 달라졌고 달라져야만 한다. 대 중국을 겨냥한 산업전진기지와 위락시설을 갖추고 외국자본을 유치해야 하며 중국발 농·식품의 경우 새만금 검역과정을 통과할 시 수입하는 나라가 이를 믿고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검역절차의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이젠 더 이상 허탈감이 생기지 않기 위해 중앙정치권을 비롯해 행정과 발맞춰 온 역량을 발휘할 때이다. 이번 새만금공항의 개발이 설계와 시공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적용되면 설계기간은 15개월에서 11개월로 총20개월까지 단축할 전망이어서 전북이 항공오지를 탈출하고 도민의 숙원사업을 완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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