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개발과 발맞춰 신공항이 문을 연다는 발표가 있었다.
어디 한두 번 속은게 아닌데도 이번엔 믿고 싶은 도민들의 마음을 중앙정부가 호응해 줬으면 한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새만금개발사업 공약에 신물이 날 정도로 정치권에 속고 또 속아 온 도민들이다.
특히 새만금공항에 대한 후보들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개발에 동의하고 있다. 말로는 동의하지만 막상 결정권자가 되면 망설여지는 것을 우리는 지금까지 속아왔고 감내해 왔다. 중국 푸동지구와 동 시간대에 같이 개발을 시작했지만 새만금은 겨우 물막이 공사에 그쳤고 푸동지구는 이미 도시를 재정비할 정도로 40년이 뒤쳐져 있다. 재탕 삼탕에 뼈째 우려먹고 더 이상 우려먹을 게 없을 정도이다.
어느 예비후보는 전북을 방문하고 아예 대놓고 “새만금공항은 필요없고 전남무안공항을 활성화하는 게 어떠냐”며 궤변을 늘어놓았다. 새만금은 식량주권을 위해 조성됐지만 지금은 그 목적이 달라졌고 달라져야만 한다. 대 중국을 겨냥한 산업전진기지와 위락시설을 갖추고 외국자본을 유치해야 하며 중국발 농·식품의 경우 새만금 검역과정을 통과할 시 수입하는 나라가 이를 믿고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검역절차의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이젠 더 이상 허탈감이 생기지 않기 위해 중앙정치권을 비롯해 행정과 발맞춰 온 역량을 발휘할 때이다. 이번 새만금공항의 개발이 설계와 시공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적용되면 설계기간은 15개월에서 11개월로 총20개월까지 단축할 전망이어서 전북이 항공오지를 탈출하고 도민의 숙원사업을 완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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