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소득 작목 1위 시설오이, 장미 가장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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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소득 작목 1위 시설오이, 장미 가장 부진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1.09.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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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2020년산 농산물 소득조사 결과 발표

시설오이가 농작물 소득 작목 1위에 오른 반면 코로나 19로 고전을 면치 못한 화훼작목인 시설장미가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산 승인통계 농산물(50개 작물)소득 조사’에 따르면 전년대비 단위면적당 식량작물(16%), 노지채소(16%), 시설채소(15%) 노지과수(4%), 시설과수(포도,36%) 소득이 증가한 반면 화훼(시설장미)40%, 특용작물은 6% 감소했다.

10아르(1000㎡)당 소득이 가장 높은 작물은 시설오이(촉성)로, 전년대비 4.1% 증가한 1263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시설작물 중 오이 다음으로 시설포도, 시설가지였다. 노지작물 중에는 포도, 블루베리 등 과수 소득이 높았다. 오이는 초기 일조량 증가(작황 양호)와 조기출하로 높은 가격이 형성돼 소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파프리카·배는 최근 3년간 소득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코로나 여파로 수요가 급감한 시설장미는 2019년 소득순위 2위에서 2020년 12위로 급락했다.
전통적 식량작물인 쌀보리, 겉보리, 밀 등은 생산량  감소(냉해)와 소비 부진으로 소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시간당 소득은 고랭지무, 쌀보리, 시설포도, 쪽파 순으로 높았다. 노지채소는 밭떼기 거래로 수확에 드는 노동력이 감소했고, 식량작물은 기계화·생력화 재배로 노동력이 감소했다. 시설과수는 자본집약적 재배로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4년간(‘17∼’20년) 소득변동이 적은 작물은 딸기로 확인됐다.
단기 작물전환이 어려운 식량작물과 과수원·시설 기반 재배기술이 안정화된 과수·시설채소는 변동이 적었으나, 전년 시세에 따라 작물전환이 상대적으로 쉬운 노지채소는 변동이 컸다.
전년 대비 소득증가 작물은 29개, 소득감소 작물 21개로 집계됐다.
소득이 20% 이상 증가한 작물은 시설포도(36%), 반촉성토마토(24%) 등인 가운데 시설포도는 상품성이 높은 샤인머스캣 출하 비중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20.3%)했다.
시설토마토(반촉성)는 재배면적 감소와 기상악화로 초기 강원 반입량이 줄어 가격이 급등했고, 장수 등 호남 출하로 가격 상승폭이 일부 완화됐으나, 소득은 24.1% 증가했다.
이에 반해 시설장미(△40%)와 복숭아(△29%) 작물은 20% 이상 감소했다.
시설장미는 코로나19 여파로 가격이 하락하고, 주요 재배관리에 필요한 노동력 부족과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소득이 39.8% 줄었다.
복숭아는 개화기 냉해와 낙과로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당도 하락과 소비부진으로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아 29.1% 감소했다.
농촌진흥청 우수곤 농산업경영과장은 “2020년은 기상악화로 농가 간 품위 및 수량 변화가 컸다. 특히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농산물 소비침체, 노동력 부족으로 농가 경영여건이 매우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공급부족에 따른 일부 작물 가격이 상승해 평균 소득율이 전년대비 1.6%p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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