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전북’ 언제까지 벼농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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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전북’ 언제까지 벼농사인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10.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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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란 농업이 국가 유지의 근간이 되는 사회에서 한해 농사가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말이다. 
곡물을 심고 거두는 일이 제대로 되어야 백성의 삶이 풍요롭고, 국민의 생이 안정되어야 국가가 잘 다스려지므로 그만큼 농사에 힘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하지만 시대의 변천에 따라 쌀 소비가 위축되고 밥상위에 주식이 쌀이 아닌 대체 품종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쌀 소비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시원한 해법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작농에서 농업의 대규모화를 통한 소득 향상이 전제되어야 한다. 지금은 연간 수입이 1000만원도 안 되는 농가가 너무 많다. 농업 소득만으로 살 수 없어 농촌을 떠나다보니 농촌의 고령화가 더 심각해진 것이다. 
젊은층을 농촌으로 모으기 위해서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쌀 농사만 가지고 농촌 거주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다. 
중국과 유럽시장을 겨냥한 녹차 생산에 주력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 고품질의 녹차는 같은 면적단위 쌀보다 소득이 높고 이로 인한 가공을 통한 일자리 창출 역시 늘어난다. 
녹차나무가 자생할 수 있는 토양을 분석하고 생산까지 농민에게 자금을 지원해 주는 대기업과 협업을 해야 한다. 
전북지역의 농토는 녹차나무가 자생하기 최적의 토양을 지니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수매경쟁과 병충해로부터 벼를 지키기 위해 사용되는 엄청난 양의 살충제는 결국 하천을 오염시키고 자연환경을 파괴시킨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벼 해충 피해의 심각성에 호된 질타를 당했다. 
박완주 의원은 “방제작업의 효과가 없다”며 피해 예방을 대비했어야 함에도 늦장조사로 농가의 피해를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계속되는 ‘농도전북’의 쌀 생산과 관련 언제까지 근대적인 방식으로 ‘삼락농정’을 완수할 것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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