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행 필수 사항 숙지하여 산악사고 예방하자 
상태바
가을철 산행 필수 사항 숙지하여 산악사고 예방하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10.19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용모 남원소방서 현장대응단 팀장

가을철 산행은 울긋불긋 온산을 뒤덮은 단풍과 청명한 바람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또한 허리와 다리의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강화하고, 체중감량, 혈액순환 개선, 정상을 정복했을 때 성취감이 커 스트레스 해소등의 효과까지 있어 일거양득의 운동이라 가을철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등산객이 늘면서 크고 작은 부상으로 산악 구조 요청이 증가하고 있어 가을철 산행 시 주의 사항을 숙지하여 산악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가을철 산행의 특징을 알아보자
첫째 가을 산은 다른 계절에 비해 일교차가 크고 일조 시간이 짧아 늦가을에는 한파가 종종 발생한다.갑작스런 기온의 차이에 대비해 겨울 장비로 보온 의류·방풍복·보온성 내의·겨울용 침낭·장갑·털모자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둘째 가을 산행은 일찍 시작해 일몰 전에 끝내야 한다.
가을은 낮 시간이 짧고 밤이 길어 계곡이나 숲에서 낙엽에 미끄러지고 계곡의 암반 위에서 발을 헛디뎌 부상이 발생해 급강하는 기온과 어둠 속에서 불안감 때문에 조난이 발생한다.이런 조난 상황을 대비해 랜턴과 예비 전지를 배낭 속에 항상 넣고 다녀야 하며, 양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조명구는 손전등보다 헤드램프가 기능적이다.
셋째, 가을 산행 중 산에서 돌연사하는 경우 50% 이상이 심장질환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급성 심근경색이라는 통계가 나와 있다.
급성 심근경색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동맥경화증으로 심장의 관상동맥이 혈전 때문에 완전히 막히면 심장근육에 괴사가 발생하고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 내부를 좁게 만들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발생하게 된다.
급성 심근경색의 가장 흔히 느끼는 증상은 가슴 통증으로 심장이 조이거나 쥐어짜는 듯이 느껴지며 통증이 가슴 이외의 부위로 퍼져나갈 수 있는데 주로 좌측 팔·목·턱·배꼽 위의 신체 부위에 나타난다.
이러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급성 심근경색을 의심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심근경색 환자 중 20%~30%는 통증 없이 돌연사의 위험이 있으므로 당뇨병환자 등 고위험 질병을 갖고있는 경우 주의를 하며 산행을 해야 한다. 
■등산 전·후 지켜야 할 안전수칙 사항을 알아보자
등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 주고 필수 구급약품(해열제, 붕대, 대일밴드, 소독약품)을 준비해서 2인 이상 등산하되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을 한다.
산행 중 가슴이 답답하거나 식은땀이 날 때 심장돌연사 발생 방지를 위해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하산하고, 산행 중에는 위급 시 핸드폰 사용을 위하여 꺼 놓는 것이 좋다.
음식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먹고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며, 산행 중 길을 잃었을 때에는 계곡을 피하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오르막길에서는 보폭은 좁으면서 리듬감 있게 걷고 내림은 무게중심을 낮추고 발바닥 전체로 땅을 디디며 천천히 걸어야 한다.
산행 중에는 위치 표시판, 지형과 지도를 대조해 수시로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썩은 나뭇가지, 풀, 불안정한 바위를 손잡이로 사용하지 않으며 바닦에 떨어져 있는 낙엽을 발로 밟아 미끄러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려야 한다.
등산 중 다쳤다면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염좌 부위에 냉찜질을 하고 출혈이 있다면 지혈 압박과 부목 고정을 하면서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둔다.
부상자 발생 시 무리하게 하산시키는 것보다 현장 응급처치 후 빠르게 119에 신고하여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