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상대로 설욕과 본선행 동시에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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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WC>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상대로 설욕과 본선행 동시에 이룰까?
  • 투데이안
  • 승인 2009.09.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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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최대 5개 국가가 본선행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종가' 잉글랜드가 속한 6조다. 잉글랜드는 오는 10일 오전 4시 안방인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예선 6조 8차전을 치른다.

잉글랜드가 7전 전승(승점 21)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반해, 한 경기를 더 치른 크로아티아는 5승2무1패 승점 17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잉글랜드가 승리할 경우, 크로아티아와의 승점차는 7점으로 벌어져 잉글랜드는 남은 두 경기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크로아티아와 3위 우크라이나(4승2무1패 승점 14)가 전승을 거두더라도 승점 23점을 획득하는데 그치기 때문이다.

이번 크로아티아전에 나서는 잉글랜드의 각오는 남다르다.

잉글랜드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지난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예선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에 2-3으로 패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바 있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승리를 얻지 못한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은 경질됐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아 현재 팀을 이끌고 있다.

카펠로 감독은 이번 크로아티아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출전을 노리는 데이비드 베컴(34. LA갤럭시)은 "(크로아티아에)복수한다는 생각보다 남아공행을 확정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유로2008 우승팀인 '무적함대' 스페인도 10일 오전 5시 메리다의 로마노 호세 푼토에서 에스토니아와의 예선 5조 8차전을 통해 남아공행 조기 확정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7승 승점 21)은 에스토니아에 승리할 경우 승점 24점을 확보하게 된다. 2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5승2패 승점 15)가 같은 날 오전 3시 제니카의 빌리노 폴예에서 가질 터키전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스페인은 남아공행 조기 확정에 성공하게 된다.

내전 후유증으로 지난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세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세르비아(구 유고슬라비아)도 10년 만의 본선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예선 7조의 세르비아는 현재 6승1패 승점 18점으로 2위 프랑스(4승2무1패 승점 14)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양 팀은 오는 10일 오전 4시 안방인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크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맞붙는다.

선전 끝에 1위를 지키고 있는 세르비아보다 화려한 구성이 돋보이는 프랑스의 우세가 점쳐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티에리 앙리(32. FC바르셀로나)가 경기를 하루 앞둔 8일 자국 일간지 '르 파리지엥'을 통해 "대표팀의 훈련 방식에 선수 모두가 지쳐 있다.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 체제로는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리는 등, 프랑스가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의외로 세르비아가 손쉬운 승리를 통해 본선행을 조기 확정짓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이밖에 티라나의 케말 스타파에서 알바니아와의 대결을 앞둔 예선 1조 1위 덴마크(5승2무 승점 17)와 벨파스트의 윈저 파크에서 북아일랜드와 일전을 벌이는 예선 3조의 슬로바키아(5승1무1패 승점 16. 1위)도 본선행 조기확정이 기대되는 팀이다.

한편, 부진 속에 본선탈락 벼랑 끝까지 몰린 1조의 포르투갈, 3조의 체코는 10일 오전 명운을 건 한 판 승부에 나선다.

2승4무1패 승점 10점의 부진 속에 4위로 처져 있는 포르투갈은 10일 오전 3시 45분 부다페스트의 페렌츠 푸스카스 스타디움에서 조 2위 헝가리(4승1무2패 승점 13)와 맞붙는다. 3조 5위(2승3무2패 승점 9)인 체코는 안방인 프라하의 스파르타 스타디움에서 산 마리노와 일전을 벌인다.

양 팀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조 2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출전권 획득에 대한 기대를 이어갈 수 있다.

체코가 비교적 약체인 산 마리노와 맞붙는 반면, 포르투갈은 헝가리와 힘겨운 일전이 예상돼 경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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