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돌봄도시 무주, 노후의 품격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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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돌봄도시 무주, 노후의 품격 선사합니다
  • 백윤기 기자
  • 승인 2021.11.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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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안정적 노후생활 보장
돌봄·보건의료 욕구 충족
무주 군립요양병원 건립

 

■고령화 대응, 주민 요구에 귀 기울여야
인구고령화는 저출산과 더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언급된다.
저출산과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화 추이를 볼 때 초고령화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에 대비해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소규모 농촌지역인 무주군의 경우, 인구구조나 기반시설 면에서 노인 돌봄에 대한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노인인구와 치매환자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어 치매 전문치료와 재활서비스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보건의료 인프라는 취약한 실정이다.
노인 돌봄 생활시설인 요양원과 노인복지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수요자가 기대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전문치료와 돌봄이 함께 요구되는 환자를 위한 시설이 없어 환자 뿐 아니라 가정 내 돌봄이 불가능한 가족들의 걱정과 불편이 매우 크다.
 

 

■품격 있는 노후생활 보장, 무주군립요양병원 건립
무주군은 노인의 건강상태와 의료서비스 이용, 그리고 요양병원 설립과 관련한 주민 수요를 바탕으로, 현재 군립요양병원 건립사업을 핵심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무주군보건의료원(치매안심센터), 복지관, 요양원 등 보건의료·사회복지시설 간 접근성과 연계성이 우수한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총 36개 병실·126개 병상(치매전문병동 포함)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환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시설을 확충하고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무주군에 따르면 그간 공립요양병원 개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행정절차를 거쳐 현재 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건립부지 토지매입과 관련해서는 소유자의 건립취지에 대한 공감과 이해로 협의취득을 완료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향후 운영에 있어서는 보건의료원과 연계한 협진체계를 구축해 환자검진과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한 치매조기검진, 치매관리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 완공 후 정상적으로 운영을 시작하게 되면 지역주민의 불편해소는 물론 건강한 노후 생활 영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요양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과거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모의 간병과 요양은 가족의 책임이라 인식하고 가정 내에서 돌보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는 정서적 요인을 들 수 있다.
요양시설 서비스의 질적인 문제도 큰 원인 중 하나다. 현 요양병원 서비스 전달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적수준 향상을 위해 고민해야하는 이유다.
임종을 앞둔 환자에 대한 관리 정도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돌봄과 치료, 사후관리 등 복합적이고 폭넓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
 

 

■누구나 최상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무주군립요양병원 건립 취지의 핵심은 취약한 보건의료 환경을 고려해 군에서 공공보건의료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소외층이 보편적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안심병원을 확충해 치매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국가정책과도 부합된다.
보건의료시설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시설이다. 규제에 혹은 재정 여건에 막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국민의 권리가 제한돼서는 안 될 것이다. 누구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취약지역에 대한 의료환경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정부는 인구감소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구감소 지역을 지정·고시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구감소 지역에 활력을 넣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하지만 인구감소 측면만 국한시켜 지원정책을 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줄어드는 인구수에 반해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지 함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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