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관심으로 보금자리 찾은 노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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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관심으로 보금자리 찾은 노숙인
  • 성영열 기자
  • 승인 2021.11.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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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삼례읍,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발굴로 복지 연계

 

완주군 주민들의 관심으로 노숙인이 보금자리를 찾고,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동력을 얻게 됐다.
22일 삼례읍에 따르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인 마을 이장이 우석대학교 주변을 배회하며 택시승강장에서 노숙을 하던 A씨에게 관심을 갖고 설득해 행정과 연결시켜줬다.

A씨는 주민등록 말소와 건강보험자격 상실, 알콜의존증으로 인한 영양결핍 등으로 추운 날씨에도 의식주를 해결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 놓여있었다.
오랜 노숙 생활과 인간관계 단절로 주변의 관심을 거부했지만 이장과 맞춤형 복지팀의 지속적인 관심과 설득으로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어렵게 열었다.
맞춤형 복지팀은 전입신고, 건강보험자격취득, 긴급복지지원 등의 공적 부조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같이 식사를 하며 상담을 진행했고, 나아가 전문적인 정신건강 상담을 위해 병원에 가는데 동행하고, 통장과 휴대폰 개설도 도움을 주었다.
또한 이장의 도움으로 원룸을 계약해 머무를 곳을 찾았다.
이 소식을 들은 착한가게 깨순이 김밥(대표 조승규)은 일주일에 네 번 점심 식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삼례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의복과 생활용품, 김장김치 등을 지원했다.
맞춤형 복지팀은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의 후원 연계 외에도 일자리 연계 등 근본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A씨는 “아침에 방에서 눈을 뜨고 따뜻한 밥을 먹는 것이 하루 중 큰 즐거움이다”며 도움을 받은 만큼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수 삼례읍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큰 도움을 주신 명예사회복지공무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민·관이 함께 주위에 어려운 이웃은 없는지 각별한 관심을 가져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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