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작업 시 '대형화재' 원인은 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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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작업 시 '대형화재' 원인은 부주의!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12.0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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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소방서 현장대응단 지휘조사팀장 김시창

지난 11월 26일 낮 12시 9분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공사장에서 불이 나 시민 6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원인으로는 현장에서 용접작업 진행 중 불이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용접작업 중 부주의 화재’는 반복되는 판박이 참사로 2008년 서이천 물류창고 화재(사망 8명, 부상 4명), 2014년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사망 9명, 부상 69명), 2017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상가 화재(사망 4명, 부상 47명), 2020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망 38명, 부상 10명) 등 끈임없이 발생하여 대형화재로 이어지고 있다.
‘용접작업 중 부주의 화재’가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이유는 용접작업 시 발생하는 수천 개의 많은 불티는 풍속, 풍향, 높이 등 현장 조건에 따라 최대 11m까지 비산하여, 1600~3000℃ 정도의 고온으로 가연성물질에 잠재하고 있다가 작업완료 후 아무도 없을 때 서서히 화재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최근 5년간 용접작업 중 일어난 화재를 보면 2016년 1074건, 2017년 1254건, 2018년 1205건, 2019년 1193건, 2020년 1183건 등 총 5909건으로 매년 1000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이에 따른 인명 피해는 2016년 92명, 2017년 97명, 2018년 102명, 2020년 86명으로 매년 100명에 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그럼 용접작업 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을 알아보자. 첫째, 용접 또는 용단 작업자로부터 반경 5m 이내에 소화기를 갖추어 둘 것. 둘째, 용접 또는 용단 작업장 주변 반경 10m 이내에는 가연물을 쌓아두거나 놓아두지 말 것. 셋째, 공사현장 규모에 맞는 임시소방시설(소화기, 간이소화장치, 비상경보장치, 간이피난유도선) 등을 설치할 것. 넷째, 작업실은 내화 건축물 내 화재로부터 안전지역에서 실시할 것. 다섯째, 화재 감시자를 배치하여 안전을 확보할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업이 완료되면 발생한 불씨가 살아있지 않도록 30분이상 꼼꼼이 확인점검을 해야 한다.
용접이란 ‘같은 종류 또는 다른 종류의 금속재료에 열과 압력을 가하여 고체 사이에 직접 결합이 되도록 접합시키는 방법’으로 현대산업 사회에서는 각 가정의 요리만큼이나 중요한 기초 기술이다. 그러나 이면에는“화재의 위험이 상존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작업자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서 올 겨울도 대형화재 없는 따뜻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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