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은 촘촘한 살핌으로부터
상태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은 촘촘한 살핌으로부터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12.15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명수 순창소방서 현장대응단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연일 7000여명의 확진자를 기록하며 기세를 꺾지 않고 있다. 
감염병 차단을 위한 정부당국과 의료계의 끊임없는 헌신과 희생을 묵묵히 감내한 대다수 국민들의 노력에도 델타에 이은 오미크론으로 변이를 계속하며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으로 무뎌지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확산방지를 위한 국민들의 고통과 인내가 상당기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전라북도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431명이며, 이 중 겨울철 발생한 인명피해는 127명(29.5%)으로 사계절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52.4%, 화재발생 장소는 주거시설이 30.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거시설 화재 분포로는 단독주택 70.9%, 공동주택 24.1%, 기타주택 4.9%순으로 발생해 주택용 소방시설의 지속적인 보급과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지원이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겨울이 왔음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것은 부쩍 추워진 날씨이며, 낮아진 체온을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화목보일러와 전열기구는 겨울철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된다. 화목보일러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땔감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농가주택에서 인기가 높지만 설치된 지 오래된 화목보일러는 자체 온도조절장치가 없어 연료를 한꺼번에 투입할 경우 과열에 의한 화재위험이 크다. 또한, 연료로 사용하는 땔감을 보일러 가까운 곳에 쌓아둘 경우 복사열에 의한 발화 위험이 있으니 보일러실과 분리해 별도 보관하고, 연료의 투입구는 꼭 닫아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연통이 막혀 일산화탄소가 역류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해주고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 발생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전기장판, 전기히터, 전기열선은 열축적과 과열 등에 의한 화재위험이 높은 겨울철 화재위험 3대 전기제품이다.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전년도에 사용한 후 보관하던 난방용품은 재사용 전 반드시 고장여부를 확인한 후 사용하고, 전기장판을 켠채 장시간 이불 등을 덮어두거나 가연물이 있는 곳에서의 전기히터 사용은 금지하여야 한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의 콘센트는 뽑아두고, 문어발식 콘센트, 콘센트 용량을 초과한 전기용품 사용을 자제해 전기화재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 전기자재는 KS, 전자제품은 KC가 있는 안전한 인증제품을 선택해 사용하고 사용전, 사용시, 사용후 보관시 안전관리방법 안내에 따라야 한다.
음식점이나 치킨집 등 기름이 많이 사용하는 곳, 단체급식을 하는 공장, 의료시설, 교육연구시설 등 화재취약대상과 식용유 사용이 많은 가정에서는 주방후드 및 배기덕트의 기름 찌꺼기를 정기적으로 청소해 주어야 한다. 식용유에 의해 발생한 화재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ABC소화기를 사용해 진화할 경우 꺼진 불이 다시 재발화 할 수 있어 식용유 화재에 특화된 K급소화기를 이용한 화재 진화가 효과적이다.
겨울철 화재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이다. 가정과 직장에서 매일처럼 사용하는 난방용품, 火木보일러, 식용유지만 일상의 행복과 和睦은 안전이라는 울타리내에서 지켜지는 것이다. 화재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화재 예방을 위한 빈틈없고 촘촘한 살핌은 따뜻한 겨울을 보장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