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남원 활약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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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남원 활약 돋보여
  • 양용복 기자
  • 승인 2021.12.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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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 등 단계별 맞춤 돌봄서비스로
경제적 부담 경감·돌봄 부담 완화 도움
예방교육앱 ‘기억하리’ 개발 등 성과

 

 

남원시(시장 이환주)의 치매관리능력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 남원시가 지난 2018년에 치매안심센터를 개소, 전국에서 2번째로 치매안심과를 전담부서로 신설한 이후 지난 4년간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치매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국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매위험도 혈액검사를 추진하고, 치매예방교육앱 ‘기억하리’를 개발하는 등 여러 성과를 올리고 있다. 남원시의 치매관리사업의 성과를 살펴본다.

■치매안심 선포식, 치매극복주간 행사로 치매인식개선
우리나라 60세 이상 치매유병율은 7.2%이다. 이 말은 100명 중에 7명이 치매환자로 분류된다는 말이다.

알츠하이머병이라고 불리는 치매는 초기에는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진행되면서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다 결국에는 모든 일상 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돼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중의 하나이다.
어른들이 소위 우스갯소리로 다른 병은 다 걸려도 치매만큼은 안 걸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남원시는 이러한 치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환자와 시민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3월에는 치매안심 선포식을 개최, 시민 700여명이 참여해 행사를 성황리에 마친데 이어, 또한 매년 9월 치매극복의 날 주간에는 홍보와 캠페인을 통해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 극복을 위한 공감대 형성 및 치매조기검사와 예방, 인식개선의 중요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치매 고위험군 5104명 전수조사, 단계별 맞춤형 돌봄서비스 제공
치매안심센터는 인식개선에 이어 지난 2019년 2월부터 4월까지 75세 이상 독거노인과 만 75세 진입자 5104명을 대상으로 읍면동 보건사업 담당자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가 2인 1조로 각 가정을 방문해 건강상태, 주거형태, 경제상황 등을 조사했다.
전수조사 결과 치매 고위험군 3642명을 발견해 치매선별검사와 진단검사, 인지자극 프로그램, 가정방문과 전화 등을 통한 맞춤형 사례관리 등 대상자별로 단계별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
남원시는 치매 추정환자 2884명 중 2650명인 91.9%를 발견, 등록해 치매상담, 치매치료관리비 및 조호물품 지원, 경증치매환자 쉼터, 맞춤형 사례관리, 투약 알림서비스 등 치매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제2의 환자’로 불리우는 치매환자 가족 경제적 부담 경감 및 돌봄 부담 완화
한편 남원시는 치매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는 정책도 펼치고 있다.
정부의 치매치료관리비와 치매조기검진비가 중위소득 120% 이하자에게만 지급돼 질병 치료 걱정에 경제적 부담까지 이중고에 시달리는 것이 안타까워 이환주 시장은 소득기준에 관계없이 모든 대상자에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남원시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 제도 신설 협의와 치매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2019년부터 소득기준에 관계없이 모든 대상자에게 치매치매관리비와 검진비를 지원해 치매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주고 있다.

그로인해 지금까지 중위소득 120% 이상인 456명을 포함해 1772명이  치매치료관리비를 지급받았고, 치매조기검진비는 중위소득 120% 이상인 104명을 포함해 566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밖에도 남원시치매안심센터는 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하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금지문화누리센터에 경증치매환자 쉼터를 추가로 개설했으며, 치매환자를 보건소 차량과 송영 택시로 자택에서 쉼터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케 하는 등 치매가족의 돌봄 부담도 완화하고 있다.

■전국 최초 알츠하이머 치매위험도 혈액검사 시행
이 뿐만이 아니다. 남원시는 전국 최초로 치매위험도를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
치매는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어 치매가 걸리기 이전 단계부터 조기에 개입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특히 현재는 뇌 손상 단계에서 치매를 진단하고 만큼, 남원시는 전국 최초로 뇌 손상 이전단계에서 치매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위험도 혈액검사를 1080명에게 시행해 치매가 발병되기 이전단계에서부터 의학적인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경계 및 고위험군 71명에게 치매예방교육, 인지강화훈련, 신경과 전문의 연계 등 적극적으로 개입해 치매를 예방하고 있다.

■전국 최초 모바일 치매예방교육 ‘기억하리’ 앱 개발
게다가 남원시는 전국 어디서나, 언제든지, 누구나 시·공간 및 인원 등 아무런 제한조건 없이 전문적인 치매예방교육이 가능한 ‘기억하리’ 앱을 올해 전국 최초로 개발해 보급했다.
앱 개발에는 작업치료학과 교수 4명이 참여해 지남력, 기억력 등 9개 영역에서 문제 1만8000문항을 개발해 신뢰도를 제고했다.
난이도는 1~5단계까지로 매일 매일 학습한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가 자동으로 상·하향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치매예방교육 ‘기억하리’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 전국적인 확산도 가능하다.
지난 11월 15일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현재 617명이 다운로드 받아 치매예방교육을 받고 있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매일 20분에서 30분 정도 6개월간 치매예방 인지훈련을 할 수 있어 더 이상 치매교육을 받기 위해 교육장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기억하리’ 앱이 개발된 이후 코로나 19 상황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치매예방교육을 받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로 치부할 문제가 아닌 치매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선제적인 프로그램을 발굴·추진하겠다”면서 “치매환자와 가족,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행복한 치매안심사회, 치매로부터 가장 먼저 자유로운 남원을 만드는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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