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페트병 분리배출, ‘라벨 제거’가 가장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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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페트병 분리배출, ‘라벨 제거’가 가장 불편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1.12.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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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해 라벨 분리 절취선 개선 필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페트병의 라벨이 분리되지 않은 채 내놓거나 일반 플라스틱과 함께 섞여 버려지는 경우가 여전하다.
문제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시 ‘라벨 제거’ 불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과정에서 겪는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70.6%가 분리배출 과정에서 ‘라벨 제거’가 가장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64.3%는 분리배출 시 보조도구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이들 중 54.1%는 보조도구로‘라벨 제거봉’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축라벨의 절취선은 라벨 분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크다.
성인남녀 30명과 함께 수축라벨 음료 페트병 20종을 대상으로 절취선이 라벨 분리에 도움이 되는지를 평가한 결과, 분리 용이성은 5점 척도 기준 ‘2.82점’으로 비교적 낮았다. 
환경부는 현재 개선을 위해 절취선이 있어 분리 가능한 경우 재활용보통 등급으로 판정하는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규제·법제 심사 중에 있다. 
라벨의 분리는 페트병의 모양과 굴곡, 절취선 타공의 크기, 타공 간격, 라벨 두께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20종의 음료에 대한 이번 평가에서는 절취선 방향 길이가 길수록 분리 용이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확인하기 위해 ‘내 손안에 분리배출 앱’에 문의가 많은 품목에 대한 배출방법을 묻는 결과, 평균 26.3%가 잘못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페트병에서 제거한 라벨’을 투명페트병 전용수거함이나 플라스틱 수거함 등에 잘못 버리는 경우가 44.0%(440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투명 플라스틱 아이스컵(32.1%)’이나 ‘투명 페트팩(31.7%)’을 투명페트병 전용수거함 등에 잘못 버리는 경우가 높았다. 
소비자 44.5%는 분리수거 공간에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안내가 없다고 답했으며 특히 공동주택(79.6%)보다 단독주택 등(31.4%)에서 관련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관련 업계에 ▲라벨이 쉽게 분리될 수 있도록 용기 구조 및 절취선 개선 ▲소비자 친화적 무라벨 제품 출시 확대 등을 권고했다.
이에 사업자들은 소비자들의 분리배출 편의 및 환경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정책은  지난 2020년 12월 25일부터 공동주택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향후 단독주택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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