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의 도시 전주, 혁명 예술의 중심으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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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도시 전주, 혁명 예술의 중심으로 비상
  • 임종근 기자
  • 승인 2022.01.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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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세계혁명예술 국제포럼 개최
기존 포럼방식 탈피 문화 예술 중심
노래·영화 등 통해 혁명 인식 제고
녹두관 조감도
녹두관 조감도

 

동학농민혁명은 한국 근대사의 결정적인 분기점이었고 민중 주체의 근대혁명이었다. 
전주는 동학농민군이 위대한 승리를 거둔 승전지이자 집강소가 설치됐던 한국 민주주의의 출발점으로, 이후 근대역사의 중대한 장소적 가치를 갖는다. 

따라서 동학농민혁명을 중심으로 혁명 예술과 세계의 근대 혁명, 그 이면의 문화와 예술을 재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전주, 동학농민혁명 정신 품은 위대한 도시 
동학농민혁명의 출발지가 전주가 아님에도 전주가 혁명의 성지로 인식되는 것은 집강소 설치를 통해 역사상 처음으로 관·민의 협치정부 거버넌스를 꾸렸던 위대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전주는 1893년 11월 고부에서 모의된 봉기계획 때부터 1차 점령 대상지였다. 동학농민혁명의 상징되는 사발통문에도 그 내용이 담겨있다. 
전라도를 총괄하던 전라감영 소재인 전주 점령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는 것은 동학농민혁명이 근대혁명을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아직까지 미흡하다. 

■동학농민혁명의 촛불,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우리는 이미 세계 여러 혁명과의 비교·검토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가치를 입증했으며, 한국 민주주의 뿌리이자, 아시아 민주주의의 효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국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주된 연구는 역사와 사상 중심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세계 여러 혁명과 그 역사의 기록을 살펴보면, 단순한 역사의 사건을 넘어 새로운 시대의 흐름으로서, 보다 다채롭게 접근하고 있다. 
문화와 예술 등 쉽게 풀어내는 혁명의 연구는 대중에게 더욱 뿌리 깊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전주도 동학혁명의 세계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학혁명 주요 연구자료 등의 외국어 번역 및 번역서 보급이다. 

■혁명 예술의 중심도시, 전주
전주는 혁명과 예술을 연계해 그 의미와 가치를 확장하고 전주동학혁명의 세계사적 의미를 고취시키는 제1회 세계혁명예술국제포럼을 개최했다. 
동학농민혁명을 세계 근대혁명으로서 위상을 세우기 위한 노력은 국제포럼 등을 통해 꾸준히 진행돼왔다. 하지만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주제 때문에 고유성과 특성이 드러나지 않아 대내외적으로 그 성과가 드러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전주의 국제포럼은 다르다. 근대 혁명의 핵심에 다채롭게 접근하며 혁명정신을 깊이 있게 담는다. 
이번이 끝이 아니다. 소설과 시, 그림과 화가, 노래와 음악, 영화와 작가 등 혁명과 연계시킬 주제는 다양하다. 
앞으로 계속될 전주형 국제포럼은 전주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되새기고 문화예술로 승화돼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기반이 되리라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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