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성장하는 장애인평생학습도시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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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성장하는 장애인평생학습도시 군산
  • 송기문 기자
  • 승인 2022.01.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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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권리·자유 보장
전국 첫 평생학습관 개관
목공예 등 30개 프로그램
1500여명 전문강사 보유

 

장애인평생학습도시 군산이 배우고, 채우고, 이루는 평생학습도시 환경 조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시는 발달장애성인들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고 그들의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평생교육을 제공하고자 지난 2018년 6월 전국 최초 시 직영으로 ‘군산시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을 개관했다. 장애인의 자기계발과 평생학습을 위해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2020년 처음 실시한 공모사업에 최종 5곳으로 선정되며 총 6억원(국비 3억, 지방비 3억)을 확보해 ‘함께 배움,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슬로건으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사업이 많이 연기됐지만 지난 2021년은 지역사회에 적응하고 성인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활동들 확대해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 모두가 누리는 평생학습도시 환경 조성
-장애인 평생교육 관련기관 네트워크 구축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군산시의 첫 걸음은 민간기관에서 운영하는 성인 장애인 평생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군산시 13개 장애인 평생교육기관으로 구성한 협의체는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해 군산시 장애인 평생교육 협의체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14개 민간기관에 지니팜(원예), 목공예, 제과제빵 등 장애 특성 및 요구를 고려한 평생교육 30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강사파견 및 재료비를 지원해 351명의 성인 장애인이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야외활동이 부족한 성인 장애인을 위해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의 야외 텃밭을 제공, 영농활동과 원예실습을 통한 심리 안정 및 건강한 유기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힐링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로니아, 감자, 옥수수 수확 등 힐링팜 프로그램 참여 기관들과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 원예프로그램의 협업이 진행됐고,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통해 장애인평생학습도시 사업에 참여한 모든 기관과 1년간 함께 배움과 동행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힐링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외부기관 담당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상황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의 지원과 야외활동을 통해 이용자분들의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었으며 좋은 교육을 제공해 준 군산시에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시설 종사자 및 장애인 평생교육 강사 역량 강화
군산시는 평생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1500여명의 전문강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성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 강사를 파견, 배치하고자 하니 강사 본인뿐 아니라 강사를 파견받는 민간기관에서도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2018년부터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에서 실시했던 ‘장애인 평생교육 강사 교육’을 확대·강화해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기간 동안 총 4회 7차례에 걸쳐 ‘장애인 평생교육 강사 역량 강화교육’을 통해 발달장애에 대한 기본 이해 및 도전적 행동에 대한 중재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종사자 및 강사를 대상으로 한 전문 심화 교육을 3회 더 실시했다.
 

 

■장애 특성 및 요구를 고려한 개인 중심의 맞춤형 평생교육 지원
-장애인평생교육 6대 영역에 기반한 프로그램 편성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은 장애인 평생교육 영역에 기반한 기초문해교육, 직업능력향상교육, 문화예술교육, 인문교양교육, 시민참여교육을 통해 개인의 자립과 더불어 사는 삶을 영위하는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기초문해교육은 군산시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의 지속가능하고 특별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5명의 특수교사가 운영하는 가정생활 및 의사소통, 사회생활 등의 기초자립교육과 독서교실, 정보화교실 등 한글 생활 문해교육을 통해 수강생들의 문해 활용 능력 및 지역사회 적응기술 향상을 위해 수강생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연구하고 실제 적용하고자 노력했다.
더불어 발달장애 성인 개인의 선호와 흥미에 기반한 프로그램은 매우 중요한데, 운동이 필수적인 발달장애 성인들의 기초체력 향상을 위해 편성한 써킷, 순환운동, 건강체조, 요가, 재활운동 등의 신체활동 프로그램은 수강생들에게 흥미뿐 아니라 건강한 청장년 생활까지 유도한 1석 2조 효자 프로그램이다.
특히,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및 내재 돼있던 예술 본능을 끌어내고 주 2회씩 종합 예술인으로써 기량을 향상시켜, 지난해 10월에 열린 군산시 평생학습 성과 공유회 무대에서 난타, 우쿨렐레, 장구, 합창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취업을 통해 자립의 날개를 달다
직업능력향상교육은 발달장애 성인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다.
사회에서 발달장애인을 바라볼 때 대부분은 ‘도움을 받아야하는 존재’로 인식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직업교육을 통해 이러한 인식을 개선해야 ‘사회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생산자’로 거듭날 수 있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프로그램 중 직업교육 프로그램은 기초직업교육 및 자격인증 교육, 전문직업교육으로 이뤄진다.
그 중 특수교사가 수업하는 경제교육 및 편의점 직업관 교육인 기초직업교육은, 발달장애 성인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일하기 위한 직업전교육이 그 목표다.
또한 자격인증 교육으로는 바리스타, 컴퓨터 ITQ 프로그램이 있어 2020년 바리스타 자격 취득(2, 3급) 15명, ITQ 한글 자격 취득을 2명 취득했다.
나아가 자격증을 취득한 수강생들은 취업으로도 연계돼 카페 및 사무보조에 각 1명씩 취업했으며, 그 외에도 3명이 취업해 총 5명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2021년에는 바리스타 기능경기대회에도 출전, 4명이 참가해 금상(1등) 1명, 장려상 3명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전문직업교육으로는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의 야외 텃밭에서 이뤄지는 직업원예 프로그램, 체육선수 연계프로그램 탁구, 쿠키 만들기 공정 분업 및 숙련을 통한 제과제빵, 비즈공예 프로그램이 있다.
 
■장애인평생학습 도시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고 채웠던 시간,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장애인평생학습도시 군산에서는 누구나 평생교육을 받는다
‘세계인권선언문 제1조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존엄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 제2조 모든사람은 그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도 차별받지 않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통해 발달장애인 평생학습관 및 민간기관 14개 기관 30개 프로그램 대상자 351명에게 교육이 이뤄졌지만, 군산에 거주중인 200여명의 발달장애 성인은 여전히 교육받지 못하고 가정에 머무르고 있다.
이렇듯 교육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재가 발달장애 성인을 위한 ‘찾아가는 발달장애 성인 평생교육’을 내년에는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
더불어 장애 성인 가족들을 위한 치유 심리상담을 지속하기 위해 2021년 지원했던 가족 상담 결과를 토대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우울감 등 부정적인 심리상태를 완화시켜 가족의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응이 필요한 장애인들과 그 가족이 함께하는 사회적응 지원사업을 통해 비장애 가족과의 정서적 안정 및 유대감 제고는 물론 이동이 제한적인 코로나19 상황에서 최대 4인까지 가족 자율견학을 추진 생활거주시설 2개소 109명, 25가족 84명이 참여해 현장교육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됐다.
특히, 시는 성인 장애인들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누구나 차별 없이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2022년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 공모사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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