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자족도시 부안 향해 가속 페달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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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족도시 부안 향해 가속 페달 밟는다
  • 이옥수 기자
  • 승인 2022.03.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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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 소득 향상·농업 사회적 가치 실현’
부안형 푸드플랜 수립 먹거리 산업 경쟁력↑
농업인 월급제 시행… 안정적 환경 조성 도움
 

 

 
부안군은 2022년 농어업의 소득 향상과 농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을 통해 전강한 자족도시를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부안 먹거리에 대한 신뢰성을 보장하고 제값 받는 농정시스템 구축을 위한 부안형 푸드플랜 사업은 지난해 종합계획 수립을 마치고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으로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생산·유통·판매시설을 밀접하게 연계할 수 있도록 푸드 앤 레포츠 타운을 조성해 부안 먹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매출 300억원, 대도시와 도농상생 공공급식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또 2022년부터 시행되는 농업인 월급제를 비롯해 농어업 공익수당 등 각종 제도와 지원정책을 통해 농어업인들의 안정적인 소득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건강한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부안군 비전을 살펴봤다.
 
 

 

■부안형 푸드플랜 수립… 제값 받는 농업시스템 구축
우리 농업은 그동안 규모화와 효율화를 추구하면서 가족소농, 고령농은 정책적으로 소외돼 왔다.
그 결과 통계청 농림어업 조사결과 월 100만원도 못 버는 농가의 비중이 66.8%(2013년)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가족소농의 몰락은 지역농업과 지역공동체 붕괴를 촉진해 지역소멸위기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판단했다.
또 부안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이 관외로 갔다가 다시 부안으로 되돌아오는 유통구조 또한 혁파해야 할 과제로 인식했다.
지금의 유통구조로는 농업인은 제값을 받을 수 없고 지역주민은 안전성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식재료를 비싼 가격에 구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안군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농업, 건강한 군민, 자족도시 부안’이라는 비전 아래 연간 매출액 300억원, 월소득 150만원 1000농가 육성을 목표로 부안형 푸드플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부안형 푸드플랜은 부안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가공·유통·소비함으로써 농민소득 안정을 꾀하고 지역민에게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는 먹거리 종합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안군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약 343억원을 투입해 지속가능한 생산기반 조성, 지역순환 농식품 체계 구축, 따뜻한 먹거리 공동체 육성, 주민 참여형 푸드거버넌스 구축 등 4대 전략, 46개 세부사업을 실행한다.
부안군은 푸드플랜 성공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경제 조직을 활성화시키고 지역 내 선순환 경제토대를 일궈 부안군민 다수가 행복해질 수 있는 군민통합 먹거리 플랫폼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부안로컬푸드직매장 개장… 농가소득 증대 앞장
부안군은 지난해 5월 부안읍 봉덕리 일원에 부안로컬푸드 임시직매장을 개장해 300여명의 참여농가와 함께 다품종 소량생산과 연중공급체계를 구축·운영 중이다.
부안로컬푸드직매장은 부안형 푸드플랜 사업에 활력을 넣은 핵심사업이다.
부안군은 부안로컬푸드직매장 운영을 위해 생산농가 모집 및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자주인증제 수립, 인증브랜드 ‘텃밭할매’ 런칭, 소비자 조직화를 위한 협약 체결, 먹거리 서포터즈 운영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300여농가가 부안형 푸드플랜 기본교육을 이수하고 로컬푸드 출하자격을 얻어 참여 중이며 특별기획전(추석명절, 김장행사 등) 및 온라인 판로확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매출액 10억원을 달성하는 등 농가소득 향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부안로컬푸드직매장에 공급되는 농·수산물은 생산부터 매대 진열, 품질 및 재고관리에 이르기까지 300여가지 안전성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과채류의 경우 유통기한이 1일에 불과해 매일 아침 신선한 농산물을 농가가 직접 진열해야 한다.
부안로컬푸드직매장에 납품하는 가공식품도 부안산 농산물 50% 이상을 원료로 사용해야 하며 살균제나 합성착색료 등을 사용할 수 없고 가공·유통과정을 공개해야 한다.
 
■국산밀 산업 허브 구축… 새로운 소득작목 육성 최선
부안군은 새로운 소득작목 육성 등을 위해 국산밀 산업 허브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최한 2021년 국산 밀 소비 확대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동안 부안군은 국산밀 산업육성 조례를 제정했으며 국산밀 산업 발전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부안군이 국산밀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법적인 기반 마련과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부안군은 자체사업으로 우리밀생산장려금 및 채종포단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 국산밀 관련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8억원을 확보해 국산밀 저온·저정시설과 사일로개보수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또 국산 밀 소비 확대를 위해 우리 밀 소비촉진 사업으로 관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국산밀 밀가루와 라면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부안로컬푸드직매장에서 아이쿱생협의 라면, 우리 밀 빵·과자 등을 판매하고 베이커리 연구개발(R&D) 제품 시식 평가회를 개최하는 등 국산밀 소비 확대에 앞장서 왔다.
 
■농업인 월급제 본격 시행… 안정적 농업환경 조성 집중
부안군은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농업인 월급제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현재 농업인들의 소득 대부분은 가을철에 편중돼 있어 많은 농업인이 대출을 받아 봄철 영농준비 자금과 자녀 학자금, 생활비 등을 충당하고 수매대금을 받아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안군은 농업인들의 소득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농업인들이 필요한 시기에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농업인 월급제를 시행했다.
농업인 월급제는 농협 자체 수매에 약정된 농가에 한해 출하할 예상소득의 60%를 농가에 월별로 나눠 선지급하고 수매 후 농협에 원금을 상환하면 부안군에서 농협에 이자를 보전해 주는 방식이다.
지급대상은 벼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이며 지급액은 재배면적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매월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까지 월급 형태로 내달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받을 수 있다.
농업인 월급제 사업은 농산물 수확 전까지 일정한 소득이 없는 농업인들의 소득안정을 위한 사업으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농가들의 가계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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