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의 변화를 알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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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의 변화를 알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3.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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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인 익산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사 

테러:특정 목적을 가진 개인 또는 단체가 살인, 납치, 유괴, 저격, 약탈 등 다양한 방법의 폭력을 행사하여 사회적 공포 상태를 일으키는 행위. ‘군사용어사전’에서는 테러를 위와같이 정의하고 있으며, 유형으로는 사상적, 정치적 목적 뿐만 아니라 목적없는 불특정을 타깃으로한 맹목적인 테러의 형태도 정의하고 있다.
지난 14일 국정원은 ‘2021년 국제테러정세 평가 및 2022년 전망’을 내놓았으며,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 세계 테러 발생 건수는 1442건, 테러 사상자수 9672명으로 전년 대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고,

국내 분석에서는 2021년 국내 테러단체에 의한 테러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체류 중인 무슬림의 감소(21만여명→19만여명)에도 불구하고 ▲테러자금 조달 혐의자 적발 ▲무슬림들의 온라인 상 테러 선전 동조 및 테러 선동 행위 등이 증가, ▲反아시아 정서 확대로 인한 폭행 피해 ▲해상선박에서는 우리 선원 납치사건 등 여전히 대한민국을 향한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다양해지고 온라인 영향력이 커지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선동 및 자금 모금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테러 위험에서 예외가 아님을 다시금 경고했다.
직접적인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여 우리나라가 테러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면 대테러 업무를 수행하는 기고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말하고 싶다.
현재, 경찰은 ‘테러방지법’과 ‘테러취약시설 안전활동에 관한 규칙(경찰청 훈령 제1003호)’에 의거 국내 테러에 대한 테러 관련 정보 수집, 테러 이용 위험 물질 등 테러 수단의 안전관리, 인원·시설·장비 보호 등 테러 위협의 제거와 대응에 총력을 다하며, 테러 대응 기관들과 주기적인 훈련, 간담회, 홍보·교육 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가고 있다.
또한 특정기관·종교·정치조직을 목표로 하는 테러,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일명 ‘소프트 타킷’ 테러, 이에 더해 이제는 가짜뉴스, 사이버 공격과 같은 군사적 수단과 비군사적 수단이 혼재된 ‘하이브리드 전쟁’의 수단으로 테러가 사용됨에 따라 우리 경찰도 변화된 테러에 맞춰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시민들 스스로도 테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주변을 주의깊게 살펴, 의심스러운 문자나 SNS글, 의심이 가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발견하는 즉시 지체없이 경찰 또는 국정원에 신고해 준다면 안전하고 평온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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