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화재로부터 소중한 문화재 보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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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화재로부터 소중한 문화재 보호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3.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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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진안소방서 현장안전점검관 

문화재는 역사성·예술성·학술성 등의 정신적 가치를 가진 민족단위의 공동체적 산물로서 한 민족의 정체성을 표출함과 동시에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인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자산이다.
또한 문화재는 우리의 역사·전통·문화 등의 이해에 없어서는 안되는 불가결한 유산임과 동시에 미래 문화의 발전 및 문화·관광산업의 바탕을 이루는 중요한 자산이다.

최근 5년 사찰, 사당 등 문화재 화재건수는 240여 건으로 인적 및 물적 피해뿐 만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소실되고 손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하였다. 일반적으로 사찰 등의 목조문화재는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전소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므로 전기 누전, 부주의, 방화 등 화재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가능한 사전에 화재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든 화재원인을 제거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화재를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화재발생을 초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소방기관이나 관계자, 거주자에게 알릴 수 있는 자동화재경보설비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며,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소화설비가 꼭 필요하다.
화재발생 시 불을 끄기 위한 사찰 등의 소화설비는 소화기와 옥외소화전설비가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찰 등이 소화기뿐이어서 화재발생에 따른 자체적인 대처능력이 거의 없어, 소방서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화재진화에 실패한 경우 중기화재 및 인접건물로의 연소방지 등 대형화재를 예방하고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사찰 등에 반드시 옥외소화전을 설치해야 한다.
사찰 등 문화재 화재의 주원인이 법당과 생활하고 있는 요사채 등에서 전기장판, 난로, 온풍기 등 냉·난방시설과 연등, 조명등, 오디오, 비디오 설비, CCTV 설비 등의 전기사용으로 인한 전기 누전, 합선 등으로 밝혀짐에 따라 화재예방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전기관련 화재의 원인을 제거해야 하며 노후된 전기시설을 교체해야 한다.
또한 대형산불 발생에 대비한 사찰방재를 강화해야 한다. 대형산불은 단시간에 넓은 범위를 연소시키므로 산림의 원시적인 기능을 마비시킬 뿐만 아니라, 대규모 가옥피해, 인명사고 등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를 일으킨다. 따라서 산림정책 및 산불방지를 총괄하고 있는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및 관리자 등은 대형 산불 발생 시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문화재가 밀집되어 있는 사찰경내로 산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화재로부터 생명, 신체 및 재산상의 피해와 더불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사라지는 등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우리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전에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문화재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더 이상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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