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평균 여가 28시간으로, 1일 평균 4시간..자녀양육 부담, 직업, 나이 따라 큰 차이
우리나라 성인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4시간으로 5명 중 2명만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이중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의 여가시간이 가장 적었고, 다음으로 40대와 자영업자 순이었다.
이들의 여가시간은 주 평균 22~25시간으로 30시간을 훌쩍 넘는 20대, 미혼자와 대학생, 자녀가 독립한 60대 이상에 비해 짧았으며 시간이 충분하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낮았다.
여가시간에 성별(남성 28.1/여성 27.7시간)간 차이는 거의 없었으나, 시간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여성(44.1%)이 남성(37.6%)이 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3.7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60대 이상(29.7시간) △30대(27.1시간) △50대(26시간) 순이었으며 △40대가 24.8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40대는 남녀 모두 타 연령대에 비해 여가시간이 적었으며, 여가시간이 충분하다는 인식도 33.2%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자녀 양육과 사회활동 모두에서 안팎으로 바쁜 시기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능·숙련·일반작업직은 다른 직업에 비해 여가 시간이 길었지만, 충분하다는 인식은 31.8%로 가장 낮아 높은 육체적 업무 강도 때문으로 분석됐다.
생애주기별로 보면 △자녀 아동기 가구가 모든 계층을 통틀어 여가시간(21.7시간)이 가장 짧고, 시간이 충분하다고 보는 비율(26.4%)도 가장 낮았다.
이는 △자녀 청소년기(24.7시간) △자녀 성인기(26.8시간)를 지나며 계속 늘어나고 △자녀 독립기에 이르면 주당 29.9시간으로 신혼기(29.5시간)와 비슷해진다.
특히 자녀 독립기의 여가시간 충분성 인식은 56.9%로 자녀 아동기(26.4%)의 2배 이상이다. 미혼자는 시간적인 여유(32.7시간)가 가장 많지만 충분하다는 인식(39.5%)은 평균에 못 미쳤다.
스마트리서치 연구원은 “여가시간의 양과 질에서 가장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은 아동기 자녀를 둔 부모다. 이들은 여가시간도 가장 적고, 충분하다는 인식도 가장 낮다. 이들의 여가생활을 보면 왜 결혼·출산·육아 등과 관련된 문제가 심각하고 경력 단절이 생기는 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며 “유소년기 아동을 둔 부모에 대한 배려는 그들의 가족뿐 아니라 국가 사회의 미래가 달린 문제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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