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현씨, 세계 80개국 동전 1000여개 완주군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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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현씨, 세계 80개국 동전 1000여개 완주군에 기증
  • 성영열 기자
  • 승인 2022.05.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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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동전수집가인 임종현 씨(74)가 전 세계 80개국 동전 1,000여 개 수집품을 완주군에 무상으로 기증해 화제다.

임 씨는 16일 오후 완주군청 군수실에서 박성일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세계 동전 수집품 기증식’을 갖고 1970년대 중반부터 5년 동안 수집해온 80개국 동전 1,086개를 담은 바인더 책자 6권을 전달했다.

 개인 수집가인 임 씨는 이 자리에서 “취미로 모아온 동전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값어치를 헤아릴 수 없는 귀한 물건이 되었다”며 “애정으로 모아온 만큼 금전적 가치보다 더 큰 의미로 많은 사람에게 공개되길 바란다”고 기증의 뜻을 밝혔다.

 이날 기증한 총 6권의 바이더 책자에는 나라별로 잘 정리한 동전들이 수많은 세월을 머금은 채 발행 연도와 각 나라 화폐단위 등을 보여주고 있다.

 책자 1권에는 알제리아와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칠레, 중국 등 15개국 동전 163개가 잘 정리돼 있으며, 2개권에는 덴마크와 도미니카, 이집트, 프랑스, 영국 등 5개국 동전 127개를 담고 있다.

 
 바인더 6권에는 흔히 보기 어려운 구소련의 동전을 포함한 아랍에미리트와 이라크, 미국, 우루과이 등 5개국 동전 119개를 보여주는 등 세월의 흔적과 함께 전 세계 역사와 서민들의 삶을 짐작케 하는 수많은 동전들을 볼 수 있다.

 완주군은 임 씨의 뜻을 알리고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 있도록 삼례문화예술촌에 ‘세계 화폐전(가칭)’을 개관해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기증된 동전들이 완주군 문화예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증 취지에 따라 지역 내 문화시설을 통해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운영하겠다”고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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