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교수 폭행 의혹 진실공방 가열 고발전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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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교수 폭행 의혹 진실공방 가열 고발전 가나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2.05.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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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폭행 논란 새 국면
당사자 사실무근 확인서 공개

천호성 “서 후보측 압력 의심”
서거석 “끝까지 진실 밝힐 것”
이 모 교수가 쓴 사실 확인서
이 모 교수가 쓴 사실 확인서

 

서거석 전북교육감 후보의 전북대 총장 시절 동료 교수 폭행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천호성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거석 후보가 전북대 총장 시절 동료 교수를 폭행한 증거가 있음에도 부인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선대위는 “폭행 장소와 시간, 폭행 피해 교수, 왜 폭행이 이뤄졌고 사용된 도구까지 다 공개됐다”며 “이렇게까지 구체적이고 분명한 사실관계가 드러났는데도 사실을 부인하는 서 후보의 태도에 말문이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이는 전북대 구성원에게 불명예를 안기는 후안무치이며 도민을 우롱하는 모욕적 태도”라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와 도민의 엄중한 심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거석 후보 측은 폭행이 일어났다는 날 같이 동석했던 교수를 증인으로 내세웠다.
같은 날 전북대 박승문 교수는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가 목격한 사실과는 전혀 다른 거짓 내용이 보도되는 것을 보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2013년 11월 18일 만성회관에서 서거석 후보(당시 총장), 이 모 교수와 함께 저녁 회식에 참석했고, 회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며 “서거석 후보가 교수들이 보는 앞에서 이 모 교수의 이마를 휴대폰으로 때렸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 후보가 이 모 교수를 주먹에 의한 폭력을 행했다는 내용도 전혀 사실이 아니며 주먹다짐을 했을 법한 정황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당시 회식 자리에 참석했던 동료 교수 3명에게 기사 내용 사실을 확인한바 제가 증언한 내용과 같다”며 “제가 목격한바 그 당시 어떤 폭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승문 교수는 2008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4년 동안 전북대 환경생명자원대학에서 근무했고 현재 농업생명과학대 생물환경화학과에 근무하고 있다.
또한, 서 후보 측은 피해 당사자인 이 모 교수가 지난 22일 직접 작성했다는 사실 확인서를 공개했다.
이 모 교수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인서는 A4용지에 “최근 전라북도교육감 선거와 관련, 언론보도 등을 통해 회자되는 사항은 사실무근임을 확인해 드립니다”라고 이 모 교수의 손글씨로 적혀있다.
서 후보 측은 “천 후보가 주장한 폭행설은 당사자가 직접 부인하는 입장을 밝히고 동석했던 교수들이 근거없는 거짓이라고 증언함으로써 근거가 통채로 흔들리게 됐다”며 “이제 사실무근임이 밝혀졌으니 자신의 말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에 천호성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는 폭행 피해 당시부터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피해회복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피해자가 입장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서 후보 측의 회유와 모종의 압력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천 후보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폭행사실을 목격한적이 없다고 주장한 박 교수에 대해서도 불법적인 선거개입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천호성 후보 측은 “우리는 선거라는 시기와 상관없이 끝까지 진실을 밝혀갈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에 조속히 착수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판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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