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콘진원장, 부정 인사 청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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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콘진원장, 부정 인사 청탁 '경고'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2.06.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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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이 '군산 홀로그램콘텐츠 체험존' 사업 과정에서 참여 업체에 인사상 압력을 행사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특정감사를 진행한 전북도는 의혹의 당사자였던 전북도 콘텐츠융합진흥원장 A씨에게 ‘기관장 경고’ 처분을 내렸다.
또한, A씨에게 인사 청탁 행위를 압박한 전북도의회 소속 B의원의 경우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 중 B의원이 강하게 부인하자 지난달 경찰에 이관했다.

7일 전북도 감사 결과에 따르면 콘텐츠융합진흥원장은 지난 2019년 2월 3개 업체와 ‘군산 홀로그램 콘텐츠 체험존 조성사업’ 계약을 체결하기 전 B의원 사무실에서 사업체 선정 및 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이때 B의원은 "업체가 선정되고 체험존 구축 공사 시 총괄책임자를 추천하겠다"며 이들 중 한 명을 채용해 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원장은 청탁을 받아들여 B의원으로부터 전달받은 현장소장 채용대상자 이력서를 업체 관계자들에게 다시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추천 인사가 부적합하다는 내부 반발이 있었지만 A원장은 B의원이 총괄책임자로 추천한 사람이니 사업 참여업체에 전달하라고 지시하며 인사 청탁이 반영되도록 여러 차례에 걸쳐 업체를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 감사관실은 "진흥원장은 기관장으로서 준수해야 할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반해 대외적으로 기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기관장 경고 처분을 내렸다.

B의원은 "이번 감사가 실뢰할 수 없는 일방적 주장을 토대로 진행됐다"며 "특정인을 채용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편, 인사 청탁 의혹이 불거진 군산 홀로그래콘텐츠 체험존 사업에는 총 69억 3천만 원(국비 34억 3천만 원, 지방비 35억원)이 쓰였다.
전북도는 콘진원의 부실한 사업 관리와 운영관리 주체 부재 등에 대한 문제점이 불거지자 지난해 10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예산과 인사, 관리 실태 등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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