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 새싹’의 뇌 신경세포 보호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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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 새싹’의 뇌 신경세포 보호 효과 확인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2.06.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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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실험 모형에서 신경세포 사멸 막아…식품 소재 활용 기대

 

새싹 작물의 다양한 효능이 속속 밝혀지는 가운데 황기 새싹이 뇌의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음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뇌에 파킨슨병이 진행될 때의 상황과 비슷하게 만든 ‘파킨슨병 세포 모델’에 황기 새싹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신경세포가 죽는 것을 막고 신경세포를 증식시키는 것을 확인하고 관련 연구를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신경세포에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투여하면 신경세포 증식이 활발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트립토판과 비슷한 흐름이 이번 황기 새싹 추출물에서도 나타났다. 
실제 15일 재배한 황기 새싹은 황기 씨앗보다 트립토판 함량이 4.3배 많았다. 
단백질 전기영동법으로 작용 원리를 다시 확인했을 때도 황기 새싹의 신경세포 사멸 억제 효과는 뚜렷했다.
일반적으로 새싹이 틀 때는 곰팡이, 박테리아 등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씨앗 상태에서는 없던 효소, 비타민, 각종 아미노산 등 신물질을 합성한다. 
또한, 새싹은 재배 기간이 짧고, 일 년 내내 생산할 수 있다. 노지 재배와 달리 토양에 의한 오염이 없고 본래 식물과 씨앗이 갖는 특성과 싹이 갖는 성분을 함께 갖는 경우가 많아 영양과 기능성 측면에서 식품용 소재로써 활용 가치가 높다.
황기 새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원료에 등록된 안전성이 확보된 소재이며 콩나물처럼 재배가 쉽다. 이번 연구는 뿌리를 말려 한약재나 한방 식품 소재로 이용해왔던 황기를 새싹으로 재배해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쓰임새를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황기 새싹을 기능성 식품 소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체 등과 협업해 추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금숙 특용작물이용과장은 “황기 새싹 조성물의 뇌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확인한 이번 연구를 통해 황기의 새로운 이용 방법인 새싹에 대한 관심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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