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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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6.2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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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전라북도 귀농·귀촌 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상작 부안 함은미

28살, 새댁의 귀농결심 농촌융복합, 너는 내운명.
친구들보다는 조금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들 돌잔치를 너무 멋지게 마친 후

28살에 처음 부안으로 왔습니다. 
우리부부에게 자랑할 것 이라곤 ‘젊음’ 하나였습니다. ‘한번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남편 손 꼭 붙들고 내일의 걱정 없이 해맑게 온 산들바다 청정 부안~
집도 일도 계획도 없었지만 ‘뭐든 마음 먹으면 잘 적응 할 것’이라는 긍정적이고 해맑은 성격 덕에 큰 고민은 없었지만 무모한 첫발을 내딛은 나의 농촌융복합산업은 이렇게 봄바람처럼 시작됐죠. 

29세, 엄마의 강인함, 인내의 아름다움
건물, 땅, 작물 뭐든 시작하려면 ‘자본’이 우선적으로 필요했고, 넉넉한 여유자본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에 투자하기로 결심하고 남편과 파트를 나눠 많은 시간 배움에 매달렸습니다. 남편은 한국농수산대학 산림학과를 입학하며 신입생이 됐고, 저는 농업기술센터의 많은 교육과정을 들어가며 농촌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첫 번째 사업아이템은 ‘농촌의 체험학습을 담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사물인터넷 기술과 농촌의 무궁무진한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에 대한 아이디어의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러면서 알게 된 ‘농촌융복합산업’은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는 것을 운명처럼 알게 됐습니다. 
우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을 얻기 위해 노력했고, 일본으로 선진견학도 다녀오며 차근차근 준비를 했습니다.
1차 농업적 기반으로는 야생화와 조경수를 생산하며 판로확보를 위해 노력했고 3차 서비스로는 농촌체험학습장을 운영하며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그리고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학교 및 교육기관에 직접 방문하며 홍보를 하는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습니다.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지만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참고 견디며 인내는 나의 몫이 였습니다.
그시간이 어쩌면 내적으로 단단한 정신력을 갖추게 훈련됐던 것 같습니다.

30세, 내일을 꿈꾸는 여성경제인, 오늘을 살고 내일을 꿈꾼다.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 부모님의 며느리이자 딸이기 전에 내 사업장의 여성경제인으로써 더 당당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귀농&창업 3년 만에 목표로 하던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을 받았고, 수많은 공모전에 도전하며 많은 실패를 경험하며 첫 번째 사업아이템이였던 사물인터넷 기술과 농촌의 어메니티자원을 결합시킬 수 있는
농촌관광 체험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개발자가 됐습니다.
개발했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농촌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냈고, 연중상시 체험학습이 가능한 체험학습장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나 20평으로 시작했던 사업장은 200평의 정원형 체험학습장을 새롭게 지으며, 다시 한번 비상을 꿈꿨습니다.

33세, 위기는 기회, 코로나 극복하기
연중상시 사계절 내내 체험학습이 가능한 단체체험학습장에 찾아온 위기는 바로 ‘코로나’ 였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단체관광체험학습에 맞춰져 있었던 터라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경기가 점점 불안해져 매출이 곤두박칠 쳤고, 시간이 갈수록 한숨짓고 울기보다는 위기 속에 극복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극복 할 방법에만 몰두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것에 초점을 맞춰 강점을 세어보기 시작했고, 실내정원으로 지어진 체험학습장 이곳저곳 공간을 다시 재설계하며, 체험학습이 가능한 정원형 카페로 전환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결과 오프라인으로만 가능했던 체험학습도 온라인 및 체험상품 키트를 만들어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을 더욱 많은 공간과 연결 지었습니다.
5년만에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입학했던 남편이 졸업했고, 저도 조경학과 대학원을 코로나 시국에 수료하며 위기속에서도 할 일을 마무리 지어가는 시간이였습니다.  

35세, 8인의 포레도가드너, 우리는 원팀
1인 기업으로 시작했던 사업체는 이제 8명의 2030가드너들이 함께 일합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1년 반의 시간동안 카페가 꾸준히 성장해 정원카페와 원예&가드닝 체험학습 서비스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고, 소중한 우리의 1차 농업기반인 야생화와 조경수는 조달청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입점해 야생화 판매 및 식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화양연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바로 오늘입니다.
매일 매일 선물 받는 오늘의 시간을 후회없이 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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