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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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 분통
  • 이기주 기자
  • 승인 2022.06.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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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삼계 산수리·순창 동계 석산마을 주민들 하소연
분뇨 악취·오염 심각·방치 만연 당국 단속·대책 촉구

 

“흐린날이면 양돈장에서 나오는 냄새로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환경당국에서는 단속도 제대로 안하고 뒷짐을 진채 나몰라라 하고 있어 더욱 더 속이 탑니다”
임실군 삼계면 산수리 주민들과 인근 순창군 동계면 석산마을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마을 주민들은 임실군 삼계면 산수리에 위치한 양돈장에서 수년째 배출되는 분뇨악취가 일상까지 어렵게 하고 있다며 당국의 적극적인 단속과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산수리 인근 양돈장은 수백여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으며 주민들은 이 양돈장에서 배출되는 분뇨와 악취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있다.
산수리 주민들은 “양돈장에서 배출되는 분뇨를 적법하게 처리를 하지않은채 인근 논밭에 뿌리거나 야적해 놓아 장마때 오염물질이 그대로 흘러 나오는 일이 다반사”라며 “이 분뇨가 오수천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어 해당기관의 적극적인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민들은 수십년째 돼지를 사육하며 분뇨처리는 제대로 하지않아 인근에서 논밭을 경작하는 농업인들이 영농을 포기하고 전답을 양돈장 주인에게 매매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양돈장에서 매입한 전·답에 분뇨를 매립 처리하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해당 부처의 보더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수년째 재연되고 있는 이같은 상황을 토착 주민들은 감수하고 산다는 모습을 악용, 불법에 가까운 분뇨방치를 서슴치않았다는 사실에 더욱 분노하고 있다.
동계면 석산마을 한 주민은 “예전에는 오수천에서 잡은 물고기를 즐겨 먹었으나 양돈장이 생긴 이후에는 물고기를 잡지도 않고 못할뿐 아니라 물속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오염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이곳 인근에서 수확한 매실, 감, 밤, 두릅 등의 농작물에 대해 이제는 유통판매를 걱정하게되는 상황이 도래하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보니 불법으로 매립한 지역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으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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