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인데 날씨는 한 여름…일본도 사상 첫 40도 폭염, 화씨100도 넘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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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인데 날씨는 한 여름…일본도 사상 첫 40도 폭염, 화씨100도 넘을수도
  • 허성배
  • 승인 2022.06.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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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미국, 유럽 등 북반구가 때이른 폭염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이웃국가인 일본도 6월 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40도를 넘었다.
2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군마현 이세사키시는 전날 오후 3시경 40.2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관측된 6월 기온 중 최고치로, 6월 기온이 40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1년 6월 24일의 39.8도였다.
도쿄 도심도 찜통이었다. 전날 도쿄도심의 기온은 35.4도까지 상승했다. 도쿄 도심의 기온이 35도를 넘은 것은 지난 1875년 이후 올해가 가장 이른 것이다. 
도쿄 외에도 전국 64개 관측지점이 35도가 넘는 기온을 기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달말까지 35도 이상의 찜통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여름을 맞이하는 북반구 곳곳이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 주말 프랑스와 스페인 일부 지역의 기온도 40도를 넘었다. 
독일도 최고기온이 연일 40~43도를 찍고 있다. 
프랑스의 폭염은 지난 1947년 이후 가장 이른 시기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2일 16개주에 폭염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는 66년 만에, 피닉스는 104년 만에 최고 기온을 찍는 등 폭염과 관련한 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기상학회(AMS)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5~9월 북반구에서 최소 한 번의 대규모 폭염이 일어난 평균 일수는 1980년대~2010년대 사이 73일에서 152일로 2배가량 늘었다.
기후과학자 앤드루 데슬러는 “만약 폭염의 임계점을 온도계가 수일 연달아 화씨 100도(섭씨 37.78도)를 초과하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일부 지역에서 한꺼번에 폭염이 더 자주 일어나는 것이 전혀 예상 못 할 일은 아니다”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지구상 점점 더 많은 지역이 이러한 온도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결국 지구온난화가 충분한 수준에 다다르면 북반구 중위도에 있는 모든 지역이 (화씨) 100도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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