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이백면(면장 공대현)과 이백면 발전협의회(회장 강자원)는 60년 전 발생한 수해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제17주년 수해 위령 추모행사’를 효기리 지내 위령시비에서 거행했다.
이백 수해 참사는 1961년 7월 11일 전국적으로 장마가 계속되던 중에, 18만톤 규모의 효기 저수지 제방이 붕괴돼 발생했다. 순식간에 효기·과리·척동 등 여러 마을을 덮침으로써 110명의 사망자와 1366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파손된 가옥 또한 190여채에 이르는 사상 유례가 없는 큰 재난이었다.

이날 위령제는 강자원 발전협의회장을 비롯해 기관단체장·유가족·마을 주민, 이장단 등 2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령들을 위한 추념 분향 및 헌화 등의 순으로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공대현 이백면장은 “올해 남부지방의 마른장마로 가뭄이 장기화되는 시점에서,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는 당시의 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여기며 저수지 상태와 위험시설물의 여부를 수시로 점검해 여름철 재난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