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의회, 인사권 독립 첫 정기인사 예정…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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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의회, 인사권 독립 첫 정기인사 예정… 긴장감 고조
  • 이옥수 기자
  • 승인 2022.07.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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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부안군의회 인사권이 부안군에서 독립된 가운데 첫 정기인사를 앞두고 의회 안팎이 벌써부터 긴장감이 고조 되고 있다.
현 의회사무과장이 이달 말 퇴직을 앞둔 상황에서 5급 사무관 1자리와 6급 주사 1자리에 대한 승진인사를 두고 벌써부터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인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부안군의회는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승진인사 등 2022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5급과 6급 승진인사다.
현재 5급 승진은 행정직 공무원 2명이, 6급 승진은 행정직 공무원 3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부안군의회 인사규정 등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으로 자칫 부실인사가 단행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부안군의회는 의회발전기여도나 업무추진능력 등을 고려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승진경쟁을 펼치고 있는 공무원 대부분이 의회근무연수가 2년 미만이고 5급 승진 경쟁 공무원들의 경우 모두 의회근무연수가 채 1년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5급 승진경쟁을 펼치고 있는 6급 공무원 2명은 모두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의회로 자리를 옮겼다.
의회로 전출된 후 6개월 만에 승진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6급 승진경쟁도 마찬가지로 3명 중 2명은 지난해 7월 의회로 전출돼 의회근무연수가 1년에 불과하다.
나머지 한명은 지난 2020년 7월 의회로 전출돼 만 2년이 지났다.
이처럼 부안군의회 승진인사 경쟁 공무원들의 의회근무연수가 짧다보니 의회발전기여도 등을 평가할 기준이 있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부안군의회 인사위원회도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5급과 6급 승진자가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부안군의회 안팎에서는 5급은 A팀장이, 6급은 B주무관이 승진한다는 말이 무성하다.
결국 의회발전기여도나 업무추진능력보다 부안군의회 의원들에게 제대로 줄서기 한 공무원이 승진자리를 꾀차는 형국이다.
이로 인해 열심히 일하는 부안군의회 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부안군의회 직원 전체에 대한 인사권이 독립되면서 고질병처럼 터지는 의장 감투싸움도 상습적으로 되풀이될 가능성도 크다.
부안군의회 한 관계자는 “인사권 독립 후 첫 정기인사는 앞으로 부안군의회 인사원칙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인사”라며 “몇몇에 의해 이뤄지는 밀실인사가 아닌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원칙에 따라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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