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세월호 천막 분향소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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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세월호 천막 분향소 철거
  • 임종근 기자
  • 승인 2022.08.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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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8년간 공익 목적 전기 
무상 사용 더이상 용인 안돼
아픈역사 공감 자진철거 유도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다. 어느 누구도 원치않은 일이 벌어진 것을 두고 국론이 분열됐다. 이러한 사태에 시민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8년동안 풍남문일대 설치됐던 세월호 천막 분향소가 철거된다. 
한 해 1000만 관광객이 다녀간다는 전주한옥마을의 이미지와 다른 형태로 자리잡고 있었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철거를 앞두고 찬·반 의견이 갈렸다. 

이 장소는 지난 8년동안 세월호의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희생자 유가족과 슬픔을 함께한다는 의미로 풍남문 광장 무단 점거했고 시는 용인해 주었다. 
일부 시민들은 “불편하고 도시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시 입장은 강제철거가 아닌 자진철거를 유도해 왔다. 
시는 전국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는 유일한 세월호 분향소, 지금처럼 기약없이 분향소를 운영하는 것은 시민불만과 동의를 얻어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아울러 시는 분향소에서 사용하는 전등, 냉·난방 등의 전기료를 무상으로 사용해 오고 있어 더 이상 공익목적으로 전기 무상사용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세월호 분향소와 같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등에 비춰볼 때 관련 법률을 위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법률에서도 공유재산을 정당한 사유와 허가 없어 점유하거나 시설물을 설치한 경우 무단점유에 해당하며 행정청은 원상복구 명령 또는 행정대집행에 의거 처리할 수 있는데도 지금까지 미뤄온 것은 다시는 이러한 아픈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었다. 
시는 올해들어 시설물 자진철거를 유도하기 위해 구두 계고와 지난 7월 2차에 걸쳐 시설물 자진철거 시정명령에 이어 7월31일까지 행정대집행을 계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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