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상운리 고분, 전북 마한 대표유적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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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상운리 고분, 전북 마한 대표유적으로 인정받았다
  • 성영열 기자
  • 승인 2022.09.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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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상운리 고분군이 전북도의 ‘도 기념물’로 지정돼 만경강유역 마한역사문화권 사업 추진에 탄력이 기대된다.
완주군은 지난 5일 개최된 ‘전라북도 문화재 심의회’에서 완주 상운리 고분군이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인정받아 ‘전라북도 기념물’로 신규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완주 상운리 고분군은 만경강 본류와 소양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마한의 분구묘가 군집을 이룬 유적으로, 지난 2000년대 초반 완주IC 건립에 따른 발굴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조사 결과 청동기~백제까지 다양한 유구와 유물들이 확인된 가운데 마한의 대표 문화라 할 수 있는 분구묘 다수와 분구묘 내부에서 수 천점에 달하는 토기, 철기, 장신구(옥)류가 출토돼 주목을 받았다.
완주군은 지난 2015년부터 유적 전수조사와 정밀지표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고속도로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적 이외에도 인접한 일원에 분구묘로 추정되는 고분들이 수십여 기 잔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지정 건은 완주군 차원을 넘어 전라북도 차원에서 향후 국가적으로 진행되는 마한역사문화권 사업과 연계될 수 있는 전북지역 대표유적의 우선 과제의 성격으로 진행됐고, 옹관묘와 고총고분으로 규정되는 전남 지역 영산강유역 마한문화와 차별된 전북지역 만경강유역 마한문화를 공식화하는 의미를 갖기도 한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 상운리 고분군은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마한유적으로서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됨에 따라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완주군은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역사문화권 육성과 개발 사업 일환으로 완주 상운리 고분군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지역주민을 아우르는 문화향유 공간이자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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