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중심 예술제’ 구현한 전주세계소리축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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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중심 예술제’ 구현한 전주세계소리축제 마무리
  • 송미숙 기자
  • 승인 2022.09.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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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성 가진 유료 관람층 급증
지역명소 특별프로그램 호평
딜레마 실험·개방 한 해 평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 간의 긴 여정 끝에 ‘질문을 던지는 축제’로 깊은 여운과 화제를 뿌리며 마무리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는 코로나 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올해 축제기간을 닷새에서 열흘로 늘리는 등 ‘실내공연 중심 예술제’로의 선언을 충실히 구현했다는 평이다. 

올해 ‘실내 중심 예술제’를 표방하면서 좌석 점유율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렸다. 유무료 실내공연 31회 가운데 90% 이상에 달하는 좌석점유율을 기록한 공연은 모두 19개. 그리고 24일 집계 현재, 유무료 실내공연 평균 객석 점유율은 80%, 유료 점유율은 75%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유료 객석 점유율에서 평균 약 15% 가량이 상승해 목적성을 가진 유료 관람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소리축제가 표방한 ‘예술제’로의 의미와 가치를 보다 설득력 있게 뒷받침해 주는 부분으로 해석된다.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지역명소 특별프로그램은 관객들에게 가장 인상 깊은 무대였다는 평이다. 전주 덕진공원 연화정, 부안 채석강, 치명자성지 평화의전당 등에서 펼쳐진 공연은 주변의 정취와 예술과의 깊은 상관관계를 여실히 입증해 낸 무대였다. 장소에 맞는 공연 선별이 탁월했다는 호평이다.
원형과 변형, 안정과 도전은 소리축제의 오랜 딜레마이자 숙제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 위기에서 길어 올린 디지털, 지역, 실내 중심 예술제라는 화두를 놓고 이런 딜레마를 다양하게 실험하고 풀어놓은 한해였다.
여전히 완성을 향한 끝 없는 기로에서, 또는 전략적 선택 위에서 소리축제가 올해의 성과와 과제를 밑천으로 향후 또 어떤 미래의 그림을 그려나갈지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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