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요, 춘향사랑! 제81회 춘향제 결산
상태바
함께해요, 춘향사랑! 제81회 춘향제 결산
  • 박래윤 기자
  • 승인 2011.05.10 2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고의 연륜과 전통을 자랑하며 3년 연속 대한민국 문화관광 우수축제에 빛나는 제81회 춘향제가 10일 ‘대동길놀이와 어우러진 폐막식’을 끝으로 4개 부문 27개 행사에 대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일간 춘향골 남원을 온통 뜨겁게 달구었던 제81회 춘향제 기간에는 대체로 쾌적한 날씨였으며 춘향선발대회가 있던 9일에만 약간의 비가 내렸다.

대체로 화창한 날씨 속에 매일 수십만 명의 관광객과 시민이 운집해 성황을 이룬 이번 춘향제에는 요천 4대강 정비사업으로 인해 요천을 활용하던 일부행사가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축제방문객은 60여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함께해요, 춘향사랑!’을 주제로 한 이번 춘향제는 역사와 전통에 근거한 정통성 확립에 중점을 두어 우리 것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춘향주제의 상징성을 집중 조명해 전통과 예술 그리고 놀이와 체험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 축제의 진수를 보여주었다고 평가 받았다.

특히, 5월의 황금연휴와 맞춰 지난해에 비해 열흘이상 축제 시기를 늦춘 덕에 각양각색의 철쭉과 5월의 싱그런 연초록 가로수가 빚어내는 환상적인 경관 속에 축제가 진행돼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냈다.

야간에는 광한루원 주변과 요천 가로수길 등에 청사초롱을 밝혀 전통미를 살렸고 요천변 야간경관조명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밤 분위기를 연출하여 광한루원 앞 축제장 일대는 야간에도 대 성황을 이뤘다.

4월초순의 벚꽃축제, 지리산 둘레길과 바래봉 철쭉제 등 전국적인 관광이슈를 지속적으로 주도하여 관광객 유치를 배가시켜 광한루원 주변 상가의 경우 벚꽃축제부터 춘향제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관광객이 몰려 축제 관광소득 전략화에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과 관광객 등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개막식은 춘향제 주제 영상과 전통 국악 공연으로 춘향제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부각시켰다.

식전공연에서는 시립국악단의 사물과 삼고무, 관현악이 어우러진 흥겨운 한판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개막선언, 타고 등의 기념식과 개막식 축하공연을 가졌다.

축하공연은 안숙선 명창과 60인조 가야금 병창, 국악관현악과 거문고, 해금 협연 등 각 분야의 명인과 명창이 대거 참여하는 수준 높은 국악공연으로 관객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춘향제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춘향제향에는 1회 춘향제 때 춘향영전에 헌화하였던 민살품이춤의 대가 조갑녀 명무가 80년의 세월을 넘어 81회 춘향제향에서 89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헌화하고 헌무(민살풀이춤)함으로써 제1회 춘향제의 감격을 재현했다.

광한루원내에서는 5일간 상설로 펼쳐진 춘향시대가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동헌재판, 사또 생일잔치, 월매집의 서민풍류, 민속장터 등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와 함께 복식체험과 사인교 등 대소도구 체험으로 이루어진 춘향시대는 많은 관중이 운집했다.

참여형 퍼포먼스에는 일반 관광객 뿐 만 아니라 외국인 참여도 많았다.

춘향시대는 춘향전의 원전을 배경삼아 18세기의 시대상을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직접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체험한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받았다.
특히, 관객 바로 옆에서 펼쳐진 사또 생일잔치의 경우 사또와 선비 그리고 기생의 춤과 창, 기악 연주 등이 펼쳐지고 고전복식과 소품이 그대로 재현되어 18세기의 풍류를 직접 체감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는 행사기간 내내 춘향국악대전에 참가한 소리꾼들의 판소리와 민속기악, 전통무용, 가야금병창, 민요경창 등의 한국 전통의 소리가 이어졌다.

한국최고의 전통미인을 뽑는 춘향선발대회는 완월정 앞 특설무대에서 ‘환생’이라는 주제 하에 본선 진출자들의 단아한 한복의상과 개인기가 어우러져 춘향제의 품위를 한껏 드높여 주었다.

특히, 춘향선발대회는 오는 5월 13일(금) 전국방송으로 중계됨으로써 광한루원의 아름다운 야간 경관을 배경으로 사랑의 도시 남원과 춘향의 아름다움에 전 국민이 흠뻑 빠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광한루원 정문 앞 방자놀이마당에서는 방자무대공연, 대동길놀이, 국악과 농악한마당 등의 놀이공연과 43개 부문에 이르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져 연일 수 만 명의 관광객들이 운집해 성황을 이루었다.

방자어울림경연(프린지 페스티벌)에는 20여개의 시민문화단체, 등불행렬, 대동길놀이에 1,500여명에 이르는 시민과 민간단체가 참가하여 ‘참여 축제’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해태 크라운 회사 Art-CRM실에서 굴절버스 2대를 이용해 춤추는 로봇극장과 닥종이 공모 당선작품을 전시하고, 아트모빌 전시, 박스아트 만들기 체험, 쿠키만들기 체험장을 운영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새롭게 신설된 사랑의 거리와 토피어리로 꾸민 사랑의 정원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실제 결혼식으로 진행됐던 전통혼례와, 다문화 전통혼례도 많은 관광객들이 하객으로 참여해 축하하고 즐기는 한마당 축제의 장이 됐다.

한편 광한루원 서문과 북문 및 시내 일원에 대규모 주차장이 설치되어 관광객들의 주차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했으며, 2개노선, 30분 간격의 셔틀버스 운행으로 축제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셔틀버스 운행과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자가용 차량의 운행이 훨씬 줄었으며 시청, 남원경찰서, 해병전우회, 자율방범대 등 1,000여명이 차량 안내를 맡아 행사기간 내내 원활한 차량 소통을 이끌어 냈다.

결과적으로 올해 춘향제는 춘향제 81년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경관과 시설 그리고 프로그램에 한층 격상된 내용을 보여줬으며 전략적 시기조정을 통해 축제 소득화에도 많은 성과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박래윤 기자
 



주요기사